일본에선 지난 9월 말 삿포로(札幌)에 거주하는 16세 소녀가 친모의 강요로 지속적인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충격적인 사건이 알려져 관심을 모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소녀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성매매를 시작했고 낙태수술도 2차례나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일본 시사주간지 슈칸아사히(週刊朝日) 최신호는 어린 소녀들이 매춘업계로 끌려 들어간 과정을 심층 취재하며 일본 로리콘 성매매의 부끄러운 실태를 폭로했습니다. 잡지 측은 친부모에 의해 매춘을 시작한 10대 소녀들의 여러 사례를 인터뷰 내용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17세 소녀 치사토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부모가 이혼한 뒤 토쿄로 이주했으며 엄마가 성매매를 해서 번 돈으로 생계를 겨우 이어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스타가 되고 싶었다”며 “성공하면 엄마를 도우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치사토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자 엄마는 “아이돌이 될 수 있다”며 그녀의 손을 잡고 한 연예기획사에 데려갔습니다. 하지만 치사토는 춤과 노래 연습을 하는 대신에 몸에 달라붙는 체조복이나 팬티가 드러나는 야한 옷을 입고 이상한 포즈로 카메라 앞에 서야 했습니다.
그녀는 뭔가 이상하다고 여겼지만 엄마가 “모닝구무스메(한 때 일본 ‘국민 아이돌’로 불렸던 걸그룹)도 이런 걸로 시작해서 스타가 됐다”고 한 말을 그냥 믿었습니다. 그러다 경찰의 단속이 심해졌는지 기획사 측에선 치사토의 ‘개인 촬영회’를 늘려 나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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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촬영회’란 스튜디오나 공원에서 5~6명의 남자 ‘손님’들을 상대로 야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행사였습니다. ‘손님’들이 다리를 벌리게 하는 등 변태적인 포즈를 주문해도 어린 치사토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치사토는 “하기 싫었지만 촬영회가 끝나면 햄버거 스테이크를 사주는 게 좋아서 열심히 했다”며 “평상시엔 컵라면이나 맥도널드 햄버거 같은 것밖에 먹지 못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의 ‘개인 촬영회’는 갈수록 이상한 주문이 많아졌습니다.
한밤중에 공원에서 열린 ‘개인 촬영회’에선 남자들이 어린 치사토의 몸을 만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울부짖는 치사토에게 엄마는 “몸 파는 것도 아니면서 소란 떨지 말라”며 꾸중만 할 뿐이었습니다.
심지어 엄마는 딸에게 “가슴이 나오기 시작하면 로리콘 오타쿠를 상대로는 잘 안 팔릴 것”이라며 “원조교제를 하는 게 어떻겠느냐”면서 성매매를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치사토는 이 말을 들은 뒤 스스로가 상품처럼 돼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가출해 지금 친구 집에서 얹혀 지냅니다. 엄마와는 연락을 끊었습니다. TV에 나오는 아이돌 스타가 되기를 열망하던 어린 소녀의 꿈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변태적 욕망으로 가득한 어른들의 ‘이상한 짓’이 17세 소녀에게 감당하기 힘든 상처만을 남겼을 뿐입니다.
잡지엔 친모와 함께 같은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18세 소녀 미코의 사연도 소개됐습니다. 칸토(関東) 지역 북부에 사는 미코는 “넌 번듯한 일은 못 할 테니 잘 팔리는 어린 시절에 돈을 모으는 편이 낫다”는 엄마의 권유로 매춘에 발을 디뎠습니다.
미코의 엄마는 18세 때 그녀를 낳아서 혼자 키웠습니다. 엄마도 10대 소녀일 때부터 성매매로 돈을 벌었습니다. 아빠 없이 자랐다는 미코는 “아빠에 대한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엄마의 손님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이 열 살일 때 엄마는 네 살짜리 여동생을 보육원에 맡겼다고 합니다. 그 여동생의 아버지도 누구인지 몰랐다는 미코. 그녀는 “엄마가 쇼핑중독이라서 돈을 너무 많이 쓴다”며 “그래서 나도 별 수 없이 이 일을 해야 되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코의 엄마가 딸에게 처음 시킨 ‘일’은 입던 팬티를 파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는 중학교 2학년이던 미코가 1년 전 남자친구와 첫경험을 했다는 얘기를 듣자 “그럼 이젠 괜찮겠네. 팬티를 팔자. 중학생 것은 엄청 잘 팔리니까”라며 눈을 번득였습니다.
그녀가 놀라서 거부하자 엄마는 “실제론 내 것을 팔고 너는 건네주기만 하면 된다”며 돈의 절반을 주겠다고 꼬드겼습니다. 미코는 중학교 교복 차림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밤늦게 공원에 나가서 인터넷 게시판을 보고 찾아온 남자들에게 엄마가 입었던 팬티를 팔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손님’이 “지금 입은 팬티를 사겠다”며 평소 가격의 두 배나 되는 1만엔 지폐를 건네자 미코는 공원 화장실에서 속옷을 벗어 건네고 나머지 돈을 엄마 몰래 챙겼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그 ‘손님’의 요구는 점점 더 이상해졌고 액수도 커졌습니다.
미코는 자위행위를 봐 달라거나 팬티를 보여 달라는 ‘손님’의 요구에 응하며 쉽게 많은 돈을 버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의 연락이 뚝 끊겼고 이미 씀씀이가 커진데다 용돈이 궁해진 그녀는 엄마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엄마는 “우리 가게에 나와. 나이는 속이면 되니까”라며 딸에게 일자리(?)를 제안했습니다. 결국 16세의 나이로 미코는 엄마와 같은 성매매 업소에서 일주일에 20만엔의 돈을 벌며 몸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씀씀이가 크고 빚까지 떠안은 엄마는 이 가운데 15만엔을 자신이 가지고 딸에겐 5만엔만 주면서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미코는 일주일에 5만엔만 받아도 용돈은 충분하기에 “뭐 괜찮네”라는 생각으로 계속 성매매 업소에 나간다고 밝혔습니다.
친모와 계부가 알선한 상대에게 성매매를 강요당하며 14세부터 16세까지 지옥 같은 2년을 보낸 리요(23)의 사연도 기구합니다. 16세 때 리요를 낳은 친모는 그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이혼했고 그로부터 2년 뒤 다른 연하남성과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리요도 이 집에 같이 들어가 두 사람과 함께 살며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요. 처음엔 계부가 직접 밥상을 차려주는 등 친절하게 대해줘 별 문제 없이 잘 지냈습니다. 원룸에 살면서 두 사람이 옆에서 딸이 TV를 보는 와중에도 성관계를 맺는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사춘기였던 리요는 자연스럽게 성(性)에 눈을 뜨게 됐고 호기심이 왕성하던 중학교 1학년 때 친모가 집을 비운 사이 계부와 첫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엄마는 딸과 자신의 남자친구가 묘한 사이라는 것을 눈치 챈 뒤 리요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계부가 “가엽다”며 말릴수록 엄마의 학대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담뱃불로 딸을 지지며 “죽어버려”라고 소리 지르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리요는 틈만 나면 계부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간 뒤 그 일이 있기 전에는 말이죠.
중학교 2학년 소녀인 리요가 계부와 밀애를 즐기던 어느 날. 집에 계부의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계부와 계부 친구의 권유로 술을 마신 리요는 본드까지 흡입해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됐습니다. 계부는 자리를 비웠고 계부 친구가 그녀를 성폭행했습니다.
환각 상태에서 깨어난 리요가 계부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며 화를 내자 계부는 3000엔을 건네줬습니다. 그 날 이후 리요는 계부를 찾아오는 많은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당했습니다. 리요는 “세 남자를 (한꺼번에) 상대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리요는 이런 생활이 싫었지만 계부가 자신을 싫어하며 멀리할까봐 참았습니다. 하지만 1년 뒤 계부가 엄마에게 자신이 성매매를 해서 번 돈뭉치를 건네는 모습을 우연히 봤고 그동안 친모가 뒤에서 계부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리요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그동안 자신을 팔아서 돈을 벌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화를 내며 따지는 리요에게 “지금까지 내가 키워줬으니까 그 몫을 너도 갚아라”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후 리요는 집을 나와 혼자 살고 있지만 엄마는 가끔 찾아와 그녀가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을 가져간다고 합니다. 리요는 더 이상 엄마를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는 “최악의 엄마이긴 해도 날 낳아줬으니까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사연들입니다. 더군다나 이런 패륜적 성학대가 다른 사람도 아닌 친모에 의해 가해졌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변태성욕으로 뒤틀린 남자들에게 딸을 팔아서 제 주머니를 불린 이 여성들에게 과연 ‘엄마’라고 불릴 자격이 있을까요?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아래 아직 자기가 뭘 하는지조차 깨닫지 못하는 어린 소녀들을 성(性)상품으로 내몰아온 일본의 로리콘 문화. 한 없이 귀여운 표정으로 미소 짓는 미소녀 만화 캐릭터와 아이돌의 이면엔 이런 엽기적이고 더러운 추태가 가려져 있습니다. 로리타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오타쿠와 소녀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