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 육아용품 똑똑하게 사고팔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육아용품 구입에 드는 비용만 해도 만만치 않다. 육아용품의 특성상 성장하는 아이에 맞춰 계속 교체해주어야 하기 때문. 아이가 커갈수록 구입해야 할 것도 많은 만큼 비싼 돈 들여 구입했지만 더 이상 필요치 않아 집 공간만 차지하는 육아용품도 많아진다.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중고 육아용품 사이트나 카페를 이용해 필요한 물건을 사고파는 알뜰족이 점점 늘고 있다.   '중고'라는 단어 때문에 왠지 제품의 질이 낮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물건의 상태는 한두 번 정도 사용한 것부터 낡은 것까지 천차만별인데, 운이 좋으면 새것과 다름없는 제품을 아주 싼 값에 들일 수도 있다. 선물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은 새 제품, 한 번 쓰고 더 이상 필요 없게 된 제품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게 중고시장의 매력이다.     1 회원수가 많고 거래가 활발한 사이트, 카페를 공략한다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어야 좋은 물건을 득템할 확률도 높아진다. 최근 게시물 날짜와 시간, 댓글 등 피드백이 원활하게 이뤄지는지 살펴볼 것. 안면 없는 사람과 거래해야 하는 특성상 직거래가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지역 카페나 사이트를 선호하는 엄마들이 많다. 지역 카페는 엄마들끼리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2 범보의자, 바운서, 침대 등은 금세 팔리는 인기 아이템 사용 기간이 짧은 육아용품, 꼭 필요하지만 워낙 고가라 제값 주고 사기엔 아까운 육아용품은 중고 거래로 구입하는 것이 낫다. 범보의자, 바운서, 침대, 디럭스형 유모차, 미끄럼틀, 그네 등 대형 장난감 등은 실제로 중고시장에서 인기 있는 아이템. 3 구매자는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지 미리 확인한다 게시글에 첨부한 사진이 전부지만 제품의 상태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물건 상태에 따라 물품을 받고 난 후 분쟁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최대한 꼼꼼하게 살펴보고 환불이나 교환이 가능한지도 따져봐야 한다. 택배비는 보통 물건 값에 포함하는 경우가 많지만 구매 전 배송료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것. 4 이왕이면 사진을 잘 찍는 판매자가 유리하다 중고품 거래를 할 때는 제품을 구석구석 자세히 촬영해 올리는 것이 좋다. 당연히 사진을 잘 찍으면 판매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아이가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모습, 제품이 잘 보이게끔 하얀 배경에 놓고 촬영해 올리는 등 신경 쓸 것. 또 자신이 이용하면서 느낀 점 등 제품을 구입한 사람이 어떻게 쓰는 게 요긴할지 알려주는 것도 판매를 위한 노하우. 제품의 구입 시기, 사용 개월수, 오염 정도, 흠집 등 솔직하고 자세하게 기록한다. ◆ 중고시장 BEST 육아용품 ◆ 바운서 범보의자와 더불어 초보맘들에게 사랑받는 인기 아이템. 사용 기간이 짧고 다른 제품에 비해 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육아용품이다. 자동 흔들 기능과 멜로디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가 제품의 가격을 결정한다. 멜로디 기능이 고장났어도 흔들 기능이 우수하고 상태가 좋으면 인기가 좋다. ◆ 유모차 나왔다 하면 바로 판매되는 인기 아이템으로 디럭스형부터 휴대용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브랜드와 제품 상태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데 고가의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유모차들이 중고시장에 많이 나오는 추세. 유모차의 생산년도 또한 가격에 크게 좌우한다. ◆ 미끄럼틀 부피가 큰 장난감 역시 인기 아이템. 미끄럼틀, 텐트, 볼풀공 세트, 자전거 등은 누구나 잘 가지고 놀기 때문에 나왔다 하면 금세 팔린다. 제품의 스크래치는 상관없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연결 부위에 하자가 있거나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있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 ◆ 전집 중고 거래가 활성화된 아이템으로 브랜드와 가격에 따라 급이 정해진다. 유명 브랜드의 전집도 흔히 볼 수 있는데, A급의 경우 정가의 50~6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내용이 그대로라도 표지 디자인이 바뀐 경우는 가격이 절반 이하로 깎인다. 50권 중 10권 이상 분실 시 30% 이하밖에 받지 못한다. 기획:김은혜 기자 | 사진:추경미 | 모델:사만타(3세) 의상협찬:보몽드| 소품협찬:앰비토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