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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국산SUV들과 외산 티구안과의 엇갈리는 명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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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보기폭스바겐 티구안이 실시간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 작년에만 해도 물량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판매량이 일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월 평균 650대 정도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더니 지난 7월부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900대를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월간 판매량 1000대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처럼 티구안은 공격적인 판매량으로 수입차 판매순위 1위를 차지하는 동시에 국산 SUV들을 바짝 추격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르노삼성의 QM5와 쌍용 렉스턴W가 방심하고 있던 사이 티구안은 이미 앞서 거리를 벌리고 있고 그나마 선방 중이었던 쉐보레 캡티바도 QM5와 렉스턴W를 보며 남의 집 불구경하듯 여유롭게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현대, 기아차는 아직까지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티구안의 판매량 그래프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티구안의 경쟁력은 무엇이기에 갈수록 인기가 치솟는 것이고 외면 받는 국산 SUV들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본다.
현대 싼타페의 판매량을 보면 월 평균 7천대 내외를 꾸준히 유지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국내에 판매되는 전 차종 중에서 1위도 다수 차지했으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주 5일제가 정착되면서 여가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고 캠핑족들이 늘어 나면서 판매량은 지칠 줄 모르고 증가했다. 가격은 9년 전 가격에 비하면 900만원 이상 비싸졌지만 시대에 맞춰 꾸준히 고급화를 이뤄내며 상품성을 개선한 것도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연비가 약간 아쉽긴 해도 경쟁모델 대비 높은 출력과 토크가 주행 시 만족감을 높여준다.
판매량이 많은 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차가 싼타페다. 각종 결함으로 오명을 쓰는 것은 다반사. 최근에는 연비과장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1인당 최대 40만원을 보상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한 꾸준한 상품성 개선을 추구했다지만 파워트레인은 2세대와 동일한 것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비도 오히려 소폭 하락해 효율성은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쉐보레 캡티바는 국산차 중 몇 안 되는 괜찮은 차다. 잘 만들었다. 윈스톰에서 캡티바로 넘어오면서 디자인도 남성적으로 변했고 상품성을 대폭 개선해 오너들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됐다. 공차중량이 무거운 탓에 연비는 다소 아쉽지만 주행감각이나 차체가 타 국산 SUV 대비 단단한 해서 기본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엔진 별로 트림도 세분화해서 소비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폭도 넓게 유지하고 있다.
쉐보레는 해마다 캡티바의 연식변경 모델을 꾸준히 내놨다. 하지만 속 빈 강정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연식변경의 내용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전문가도 변화를 찾아내기 힘들 정도인데 차량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처럼 캡티바를 비롯해 말리부 디젤 등을 보면 형식적인 액션만 취하고 있을 뿐. 좋은 차를 만들어 놓고도 열심히 팔려고 하는 별다른 의지가 없어 보이는 점도 아쉽다.
기아차는 지난 8월 말, 5년 4개월 만에 3세대 쏘렌토의 시판을 시작했다. 3세대 모델은 프리미엄 SUV를 추구하며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옵션을 대거 탑재해 편의사양을 크게 강화했지만 가격 인상폭은 높지 않았다. 또한 초고장력 강판과 구조용 접착제를 확대 적용 등을 통해 강도와 비틀림 강성을 향상 시키고 주행모드 통합 제어시스템을 적용해 운전을 즐거움을 향상시켰다. 파워트레인은 2세대와 동일하지만 유로6 기준을 달성하며 저공해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세대 쏘렌토에 대해 기아차는 일반 강판무게 대비 10%이상 가볍고 강도가 2배 이상 강한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히려 공차중량이 증가했다는 점은 전자장비 탑재로 인한 무게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차중량이 증가하니 자연스럽게 연비도 떨어졌다. 대부분 수입차들은 환경과 효율성을 위해 공차중량을 줄이고 연비를 높이는 반면 국산 SUV는 이번에도 역시 효율성 개선보다는 필요이상의 전자장비 탑재로 가격상승을 가져왔다.
중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티구안은 국산 SUV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성능을 살펴보면 같은 2리터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해 국산 SUV대비 수치상으로는 뒤쳐진다. 하지만 연비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쏘렌토 보다 뛰어난 13.8km/l를 기록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적어 친환경적이다. 애초에 기본기를 튼튼히 해서 전자장비를 최소화했고 편의장비는 국산 SUV에 비해서 적지만 꼭 필요한 옵션만 탑재해 불편함도 없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티구안의 가격은 3천 840만원부터 시작해 국산 SUV와 가격대가 겹칠 정도로 수입차 중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한다.
국내 소비자들이 원하는 뛰어난 연비, 적당한 성능과 옵션을 두루 갖춘 티구안도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A/S가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판매량에 비해서 서비스센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방에서는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아직 서비스센터가 없는 곳이 많다. 서비스센터가 있다고 해도 공급과 수요가 맞지 않아 A/S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임비와 부품가격이 비싸다. 특히나 부품가격에 대해서는 차량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비싸진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티구안의 인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유럽브랜드에 대한 갈망이나 호기심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저렴하고 연비 좋은 차를 차량구입시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경우가 많다. 옵션은 적당하고 디자인은 무난하면 된다. 친환경적이고 A/S까지 편하고 저렴하면 금상첨화다. 물론 오늘 비교차량 중 이처럼 완벽한 차는 없었지만 폭스바겐 티구안은 위 조건을 가장 많이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프리미엄과 본질을 외치던 국산차들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그들은 프리미엄을 완성하고 본질을 찾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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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명 | 2012 폭스바겐 티구안 | 2014 현대 싼타페 | 2015 기아 쏘렌토 | 2015 쉐보레 캡티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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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 SUV | SUV | SUV | SUV |
차종 | 준중형 | 중형 | 중형 | 중형 |
배기량 | 1968cc | 2199cc | 2199cc | 2231cc |
연료 | 디젤 | 디젤 | 디젤 | 디젤 |
엔진형식 | 직렬4기통 | 직렬 4기통 | R2.2 E-VGT | 2.2 VCDi |
연비 | 13.8km/l | 13.8km/l | 12.4km/l | 11.4km/l |
연비등급 | 2 | 2 | 3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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