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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바이러스의 예방과 치료 본문
필자는 바이러스를 전공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지면을 통해 바이러스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글을 쓰려고 한다. 전문가들에게 최신지견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 학술지에 게재하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전문가들이 쉽사리 이해하도록 쓰려고 하기 때문에 글의 깊이보다는 폭 넓은 이해에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사실 바이러스에 대해 학문적으로 깊이 있는 설명을 하고자 하면 독자들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된다. 대단히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이다. 정의상 생물은, 스스로 복제할 수 있고 스스로 생명을 유지해 갈 수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는 이러한 정의로 볼 때 무생물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바이러스 저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살아 있는 세포 속으로 침입해 들어가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바이러스의 구조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되었다면 바이러스 자체는 사람에게 해를 주기 어려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바이러스는 자기 스스로는 생명체로서의 기능을 나타낼 수 없기 때문에 부득불 숙주세포를 이용해야 한다. 따라서 자기의 생존을 위해서 이용하고자 하는 숙주세포에 위해(危害)를 가한다면 스스로를 죽음으로 모는 일이기 때문에 원론적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바이러스와 숙주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서로에게 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만 실제로는 숙주세포에게 여러 종류의 불이익이 초래된다.
지금까지 이러한 과정이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일어나는 바이러스 침입에 대한 방어 기능이라 할 수 있다. 학문적으로 볼 때 바이러스가 이러한 복제주기를 마치는 데는, 약 1 주일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깥출입 후에는 항상 손을 씻는다든지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피하는 등 일상적인 청결한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수밖에 없다. 감기의 예를 들 때 몸을 늘 따뜻하게 함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은, 바이러스 감염의 원리상 핵산을 직접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결국 숙주세포에 감염되었을 때, 그 세포 내의 핵산이 복제되는 것을 막는 것이 최선의 치료책으로 생각된다. 즉, 복제가 억제된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C의 지속적 복용은 세포독성 T림프구의 기능을 항진시켜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결국 일부의 개발된 항바이러스 제재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바이러스 질환의 치료에 비타민C의 지속적 복용만큼 효과가 있는 대책은 없는 셈이라 하겠다. ◎ 2005. 01.11/ 이왕재(서울의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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