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장하나(23·사진)가 바로 그렇다.
장하나는 추석 연휴 기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 볼빅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올 시즌 국내
무대에서만 2승을 챙겼다.
LPGA투어를 뛰다 잠시 귀국해 출전한 KLPGA투어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에 2, 3, 4위를 한 번씩 하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LPGA투어에서도 우승만 없을 뿐 준우승을 세 번 하며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KLPGA투어에서 받은 4억 원 가까운 상금과 LPGA투어 상금(65만1320달러·약 7억6000만 원)을 합해
생애 처음으로 대회 상금만 10억 원을 돌파했다.
장하나는 “한국 동료들이 그만 오라는 얘기를 하더라. 그런 말도 내겐 힘이 된다(웃음). 국내에선 마음이
편해 더욱 집중하게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린 그는 프로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주위에서 내가 노련해졌다고 하더라. 연장전 가서 져보기도 하고 어이없는 역전패도 당하면서 단단해진
것 같다. 우승이라는 게 너무 하려고 달려들다 보면 오히려 도망가는 게 아닌가 싶다.”
장하나는 플레이가 안 되거나 실수가 나오면 가요를 흥얼거리며 잊어버린다.
“지나간 걸 집착해 봐야 뭔 소용이 있나.
요즘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아이유나 박진영 노래를 자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