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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지향 ‘법무법인 지평’ - 문 정부의 ‘인재풀’로 주목

Ador38 2017. 8. 2. 11:44

공익 지향 ‘법무법인 지평’ 문 정부의 ‘인재풀’로 주목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공익 지향 ‘법무법인 지평’ 문 정부의 ‘인재풀’로 주목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법무법인 지평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 요직에 로펌 소속 변호사들이 대거 중용됐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민주적이고 윤리적이며 공익적인 활동을 하자”는 이 로펌의 지향이 새 정부 국정철학과 유사해 공직 진출이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대법관이나 헌법재판관 출신들이 로펌의 주축인 점도 유리한 요인이다. 


지평은 2000년 4월 판사 출신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60)이 동료 변호사 10여명과 함께 설립한 로펌이다. 강 전 장관은 3년 후 노무현 정부에서 초대 장관을 지냈다. 창립 당시 로펌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경험한 진보 성향 변호사들이 핵심 멤버였다. 


한때 평균 연령이 35세 정도여서 업계에서 가장 젊은 로펌으로 불렸다. 초기에는 벤처 분야 전문성을 강조하는 등 실험적 요소가 많았지만 지금은 180여명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거느린 대형 로펌이다.


지난달 24일 로펌 대표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59)이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다.


탈원전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 이행을 지평의 ‘얼굴’이 맡은 것이다. 김 전 대법관은 2005년 대법관 임명 당시 비서울대 출신 40대 고법 부장판사라는 점에서 ‘대법원 순혈주의’를 완화시킨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대법관 퇴임 후에는 노동전문법관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삼성전자 반도체질환 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서울지하철 구의역 안전사고 규명위원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달 30일 차관급인 관세청장에 부임한 김영문 전 부장검사(52)도 지평 소속이다.

2005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같은 해 헌법재판관에 임명된 이공현 전 재판관(67)도 퇴직 후 이 로펌 대표변호사로 일하면서 각종 공익활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소속 변호사들 가운데 95.2%가 공익활동에 참여했고, 연간 20시간 이상 참여한 변호사가 71.2%를 차지했다. 2000년 로펌 설립과 동시에 공익위원회를 꾸리고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의무제를 실시해온 결과다. 


지난달에는 국내 로펌 최초로 사회책임보고서도 발간했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지 자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서다. 

직원을 뽑을 때도 ‘사람 중심’이라는 원칙에 입각해 자기소개서를 샅샅이 살펴본다. 로스쿨 성적이나 외국어 능력은 부차적인 선발 요소다. 사건을 수임할 때는 윤리적 판단을 거치며, 후배 변호사들에게 사건을 배당할 때는 의견개진권을 부여한다. 


지평은 내부적으로 배우자 출산휴가를 확대 시행 중이다. 남성 변호사들에게 배우자 출산 시 3일만 적용됐던 유급휴가를 10일로 확대한 것이다. 현행법은 배우자 출산을 이유로 휴가를 청구한 경우 5일 범위에서 휴가를 주도록 하고 있다. 지평의 한 변호사는 “임신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변호사에게 2년6개월가량 난임휴가를 부여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은 국회의원 배출로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50)이 이 로펌 출신이다.


사법연수원을 4등으로 수료하고도 민주노총 법률원을 첫 직장으로 택한 여연심 변호사(40)도 지평에서 일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을 북한 소행이라 확신할 수 없다”는 소신 발언을 했다가 2012년 헌법재판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조용환 변호사(58)도 이 로펌 소속이다.

지평은 진보적인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해외 업무에 특화돼 있다. 중국 상하이와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란 테헤란, 라오스 비엔티안 등지에 9개의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2000년대 중반 로펌들은 대부분 베이징에 사무소를 열었는데 지평은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를 택했다. ‘국내 1호’ 러시아 변호사인 채희석 변호사(41)도 이 로펌 소속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011450001&code=940100#csidxbf097f00c9e151a840dff1276af9e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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