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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하 무기 시험이 백두산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화산학자의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화산학자인 로빈 앤드류스는 23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북한이 우발적으로 화산 폭발을 일으킬 가능성’이란 글에서 “북한이 풍계리 지하실험장에서 수소 폭탄을 터뜨릴 경우 화산 폭발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앤드류스는 국제조사 결과 북한의 지하 무기 시험들이 백두산 아래 대량의 마그마가 모인 ‘마그마 굄’(magma chamber)에 강력한 압력파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파동들이 어느 순간 마그마 굄을 지탱하는 암석에 균열을 일으켜 분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진행된 북한의 무기 시험은 그 규모가 약 10킬로톤(kt·1kt은 TNT폭약 1만t의 위력)으로, 116㎞ 떨어진 백두산에 압력을 가하긴 하지만 화산이 폭발할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다만 위력이 수백kt에 달하는 수소폭탄을 터뜨릴 경우에는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활화산으로 분류되는 백두산은 946년 전인 1903년 역사상 가장 큰 화산 폭발 중 하나인 ‘밀레니엄 분화’를 기록했다. 당시 폭발에서 방출된 에너지는 악명높은 1980년 미국 세인트헬렌 화산 폭발의 1000배에 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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