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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교수'에서 '외설작가'로 ..비운의 생 마감한 마광수(종합2보) 본문
'천재교수'에서 '외설작가'로 ..비운의 생 마감한 마광수(종합2보)
권영미 기자 입력 2017.09.05. 16:35 수정 2017.09.05. 18:16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대 '천재교수'에서 '외설작가'로 낙인 찍혔던 비운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마광수 전 연세대 국문과 교수(1951~2017)가 5일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 교수는 이날 오후 1시35분쯤 서울 용산구의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마씨가 우울증 약물을 복용해오던 중 유족이 자리를 비운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고인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등을 펴내며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소설 '즐거운 사라' 등을 써서 1990년대 필화를 겪었다.
지난해 연세대에서 정년퇴직했지만 1989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출간한 후 교수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징계를 받아 명예교수도 되지 못하고 연금도 받지 못한 것을 비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 전 교수는 그림과 시에 뛰어났다. 28세의 나이에 홍익대에서 조교수로 임용되면서 '천재 교수'라고 불리며 학계의 기대를 받았고 33세에 연세대에서 교수로 자리를 잡았다.
그는 첫 시집 '광마집'(1980)에는 지식인으로서의 자괴감, 사회 모순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다. 윤동주의 시를 연구한 문학이론서로도 유명하며, 놀이로서의 예술을 조명했다. 읽히는 작품을 위해 다양한 장르에서 창작도 시도했다.
그러나 교수 초기에 시집이나 학문적인 성취를 보여줬던 그의 면모는 자의반 타의반 '에로티시즘의 기수'가 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다.
'가자 장미여관으로'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 같은 작품들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성애문학'에 작가 스스로도 집중하면서 마광수 문학의 다양성이 묻혀 버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의 작품 '즐거운 사라'(1992)에 붙여진 '외설적인 문학'이라는 주홍글씨가 붙는 것은 물론 '음란물 제작 및 배포 혐의'로 구속되기에까지 이르렀다.
1985년 12월 연극학 교수와 결혼한 마 교수는 1990년 1월 합의이혼했다. 자녀는 없다. 노모는 2015년 별세했고, 유족으로는 누나가 있다. 고인의 유족은 뉴스1과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돌아가셨다. 그동안 아파서 우울증이 있었다. 자살이다"라고 짧게 사인을 밝혔다.
ungaung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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