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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밥 먹지 않는 시대..'밥솥회사' 쿠쿠·쿠첸의 고민

Ador38 2017. 10. 7. 14:04

집밥 먹지 않는 시대..'밥솥회사' 쿠쿠·쿠첸의 고민

양종곤 기자 입력 2017.10.07. 06:40


 
쌀 소비량 역대 최저치..쿠쿠 '사업위험'으로 적시
中 사드 보복으로 인해 실적 타격..사업체질 변화
7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의 한 일본식 혼밥식당에서 혼밥족이 식사를 하고 있다.2016.9.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밥을 주식으로 먹지 않는 식문화의 변화로 인해 전기밥솥회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타격은 현실화됐다.


이대로라면 쿠쿠전자와 쿠첸이라는 스타기업을 낸 밥솥산업의 쇠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9kg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역대 최저치로서 1986년 127.7kg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도 169.6g에 그쳤다. 170g 미만이 된 것은 통계청이 1963년부터 관련 통계작업을 한 이래로 처음이다. 밥 한 공기에 들어가는 쌀(80~100g)을 감안하면 하루 두 끼도 안 먹는 셈이다.


1인 가구가 추세적으로 늘어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 1인 가구 수는 지난해 처음으로 500만명을 넘었고 비중이 전체 가구의 26%에 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혼자 살고 있는 셈이다.


다(多)인 가구도 밥을 먹지 않는 분위기가 짙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8월 수도권에 거주하는 3~4인 가정(전업주부가 하루 두 끼 이상 집밥차림) 15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1주일에 아침을 3.9회, 점심은 2.4회, 저녁은 4.1회꼴로 집밥을 먹는 데 그쳤다.


이 상황은 밥솥시장을 주도해 온 쿠쿠전자와 쿠첸의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밥솥시장은 두 회사의 과점시장으로서 성장동력이었다. 수년째 쿠쿠전자가 시장점유율을 약 70%로 우위를 선점했고 쿠첸이 나머지 시장을 차지했다.


실제로 쿠쿠전자는 지난달 22일 증권신고서에서 투자위험요소 항목에 "식문화의 변화로 인해 양곡 소비량의 감소는 밥솥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며 "양곡이 주식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면 밥솥산업의 위축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이 상황이 장기적인 사업리스크라면 중국의 사드 보복은 이미 두 회사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쿠쿠전자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데 약 40%가 중국에서 발생한다. 면세점을 중심으로 한 중국 관광객 대상 영업도 그동안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통관 제재, 현지 홈쇼핑방송 판매 중단과 같은 중국의 사드 보복은 쿠쿠전자의 올해 상반기 중국 수출 실적을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8% 급감하게 만들었다.


두 회사는 사업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현재 쿠첸은 2015년 8월 리홈쿠첸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지주회사 전환 작업은 마무리됐다. 쿠쿠전자는 한발 늦은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을 결정했는데 밥솥부문을 비상장회사로 전환하고 렌털사업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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