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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검찰의 10년 악연.. 첫 수사 담당자는 문무일 총장

Ador38 2018. 1. 17. 21:09

효성家-검찰의 10년 악연.. 첫 수사 담당자는 문무일 총장

김영민 입력 2018.01.17. 11:33 수정 2018.01.17. 12:00

2대째 오너 사법처리 위기 몰려 문무일·윤대진 등 수사 지휘 경험
문재인 정부 첫 대기업 총수 소환 측근 통해 160억원 횡령·배임 혐의

━ 4년새 3번 압수수색, 2대 걸친 수사…효성가-검찰 10년 악연


100억원대 배임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속 위기 몰린 조현준 효성 회장 10년 째 가문을 향한 검찰 수사에 피로감을 느낀 탓일까. 조현준(50) 효성 회장은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집안 문제로 물의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동생 조현문 전 부사장의 고소로 시작된 이번 비자금 사건 수사를 ‘기업 비리’가 아닌 ‘집안 문제’로 국한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횡령ㆍ배임)로 조 회장을 소환했다. 조 회장 개인적으로는 2013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다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선 것이다.


효성은 2008년 비자금 사건 이후 지난 10년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기업이다. 서울 공덕동 본사는 지난 4년간 세 차례 압수수색을 받았고, 아버지인 조석래(83) 명예회장에 이어 아들인 조 회장까지 오너 일가가 동시에 사법처리됐던 기업도 효성을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조 명예회장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사돈인 까닭에 효성은 ‘비자금 의혹(2008년)’ ‘분식회계(2013년)’ 등 검찰 수사 때마다 세간의 이목을 피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기업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게 된 곳은 효성이 처음이다. 효성 수사 기록을 살펴보면 현재 검찰 주요 보직을 맡고 있는 검사들의 이름도 함께 나온다.


2008년 첫 번째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재직한 문무일 현 검찰총장이다. 2013년 수사는 윤대진 현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주도했다.


━ 문무일ㆍ윤대진 등 현 검찰 간부가 수사 경험 2007년 국가청렴위원회에 효성물산 일본 법인이 수입 부품의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200~300억 원을 횡령해 불법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검찰은 6개월 가까이 수사를 벌였다.


그렇지만 문 총장은 효성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발령 났다. 당시 검찰은 “임원진의 개입이 있었을 뿐 조석래 당시 회장이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전 효성건설 대표 송모씨 등 전직 임원 2명이 회삿돈 77억원을 빼돌린 사실은 드러났다.


5년 뒤인 2013년 12월 조 명예회장은 배임ㆍ횡령 혐의로 구속 위기에 몰린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었던 윤대진 현 1차장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ㆍ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재판 과정에서 조 명예회장과 효성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구조조정 차원에서 불량 매출채권 등 부실자산을 넘겨받은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해 1월 1심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고령ㆍ건강상태 등의 이유로 법정구속만은 면했다. 당시 조현준 회장도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오너 일가가 기소됐지만 검찰과 효성가 사이의 악연은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오히려 더욱 깊어졌다. 이번 수사 역시 2014년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자신의 형을 수백억원대 횡령ㆍ배임으로 고소ㆍ고발한 데에서부터 비롯됐다.


그렇지만 4년 가까이 수사가 공전을 거듭하면서 논란도 커졌다. 심지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이 사건 변론에 개입해 검찰 수사를 지연시켰다는 의혹마저 불거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0~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자재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를 주는 방식으로 160억원 가량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은 계열사 ‘갤럭시아 포토닉스’에 배우 등 4명을 ‘촉탁 사원’ 형식으로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한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4년간 세차례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 [중앙포토]

         
━ "이제 송사 좀 마쳤으면…." 효성 내부에선 이번 사건을 끝으로 검찰 조사를 비롯한 각종 송사에 마침표를 찍길 고대한다. 한 효성 임원은 “신소재 개발 등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검찰 조사와 앞으로 있을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효성은 신사업 개척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서는 등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한창이다. ㈜효성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마침 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마침 조 회장이 검찰에 출석한 17일은 지난해 1월 16일 조현준 회장이 부친 조석래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취임한 지 ‘1년+1일’째 되는 날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검찰, 효성 조현준 회장 '비자금·배임의혹' 집중 추궁(종합)

입력 2018.01.17. 18:12


'형제의 난' 3년여 만에 조사..조현준 "집안 문제로 물의 죄송"
10여년 사이에 문무일·윤대진 등 검찰서 3차례 조사 '악연'

조현준 회장, 검찰 출석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수백억 원대 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1.1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1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하는 등 수백억 원대 배임을 저지른 의혹 등을 받는 조현준(50) 효성그룹 회장이 1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김양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조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캐물었다.

검찰 청사에 5분가량 일찍 도착한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집안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검찰 포토라인에 선 재벌가 총수는 조 회장이 처음이다. 검찰은 조 회장의 진술 내용 등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2010년∼2015년 측근 홍모씨의 유령회사를 효성그룹 건설사업 유통 과정에 끼워 넣어 '통행세'로 100여억원의 이익을 안겨주고, 그 돈만큼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지분을 가진 부실 계열사 갤럭시아포토닉스에 효성이 수백억원을 부당지원하게 한 혐의, 300억원 규모의 '아트펀드'를 통해 미술품을 비싸게 사들이는 방식으로 자금을 횡령하고 이 부실의 연대보증을 효성에 떠넘긴 혐의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조 회장이 노틸러스효성 등 계열사가 2000년대 중후반부터 홍콩 페이퍼컴퍼니에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수년간 수십억을 보내게 하는 등 해외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도 의심하고 있다.

조 회장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드라마 단역배우 등 4명을 허위 채용해 급여를 지급했다는 의혹도 규명할 방침이다.


효성의 비자금·경영비리 의혹은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2014년 7월부터 친형인 조 회장을 상대로 수십 건의 고발을 제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형제의 난'으로 불렸던 당시 고발 사건 이후 검찰은 3년여가 흐른 지난달에서야 효성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돌입했다.


효성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지난 10년 사이 이번이 세번째로 공교롭게도 모두 현 검찰 지휘부와도 일부 연관이 있다.

2007년∼2008년 불거진 효성그룹의 60억∼7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은 문무일 검찰총장이 부장을 맡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가 주도했다.


이번 수사를 지휘하는 윤대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도 2013년∼2014년 같은 검찰청 특수2부장으로 효성그룹의 분식회계·탈세 혐의를 수사해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 회장을 모두 기소했다.

이밖에 2009년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당시 사장이던 조 회장이 회삿돈을 이용해 미국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를 수사해 이듬해인 2010년 기소한 바 있다.


2010년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이후 사면됐던 조 회장은 2013년 수사 때 법인카드로 16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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