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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페트병' 쓰지 말라고? 속타는 맥주업계

Ador38 2019. 4. 21. 21:22

'갈색 페트병' 쓰지 말라고? 속타는 맥주업계

김병덕 입력 2019.04.21. 17:03

               


환경부, 유색 페트병 사용금지 추진
업계 "무색 병은 직사광선 등에 효모 변질"
유리병·캔은 비용 늘어 단가 상승 불가피
환경부의 유색 페트병(사진) 사용금지 방침으로 페트병 맥주가 퇴출 위기에 몰렸다. 페트병에서 색깔을 빼게 되면 효모가 변질돼 맥주의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맥주업계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21일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유색 페트병과 라벨 부착에 쓰는 일반접착제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갈색 페트병 맥주가 대상이 된다.

하지만 맥주업계에서는 무색 페트병 맥주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맥주업체 관계자는 "페트병 맥주에 색을 넣은 것은 직사광선이나 열전도가 있을 경우 효모가 변질되기 때문"이라며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색을 유색을 사용했는데 색을 빼게 되면 페트병 맥주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페트병 맥주를 만들 것인지 말 것인지의 문제이지 무색 페트병으로 바꾸라는 것은 처음부터 말이 안된다는 것.

환경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다. 때문에 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맥주 등의 제품은 유리병이나 캔 등으로 대체하도록 하고 전환시점 등에 대한 연구용역도 진행한다.

다만 유리병이나 캔으로 대체하는 것 역시 말이 안된다는 반박이 나온다. 또 다른 맥주업체 관계자는 "대용량 페트병 맥주를 만든 이유는 그만큼 가성비가 높기 때문"이라며 "유리병이나 캔으로 바꾸면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데 소비자들이 선택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페트병 사용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용역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요식행위"라고 지적했다.

대용량 캔맥주 제품은 하이네켄이 판매하는 5L 케그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페트병 맥주와 비교하면 단가도 올라가고 가성비와 휴대성이라는 부분에서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1.5L짜리 병맥주는 거론할 필요도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정도로 강하게 나오면 업체들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체재를 만들어주든, 비용을 보전해주든지 해야지 일방적으로 바꾸라는 것은 떠넘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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