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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만명 맘카페 올라온 연락처..포항 식품가게 주인은 감동했다

Ador38 2020. 3. 2. 11:09
중앙일보  
◐ 8만명 맘카페 올라온 연락처..포항 식품가게 주인은 감동했다
진창일 입력 2020.03.02. 05:01 수정 2020.03.02. 07:13 댓글 1072개 

포항지역 맘카페에서 '자영업자 상생 홍보게시판'
재고 처리 고심하는 자영업자들 돕자 온정의 손길
1399 신종 코로나 의심 신고 전화 따라 모금운동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소비가 줄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을 돕자는 운동이 
곳곳에서 번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판매를 돕기 위해 인터넷 카페 게시판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대신 
홍보활동을 해주고 임대료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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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맘카페 "자영업자와 상생 홍보 게시판"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6명으로 늘어나자 포항시가 중앙상가 등에서 가동방역팀을 투입 차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6명으로 늘어나자 포항시가 중앙상가 등에서 
가동방역팀을 투입 차단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포항지역에서8만 6000여 회원이 활동하는 '포항맘놀이터'는 지난달 25일부터 자영업자들을 위한 '한시적 홍보 게시판'
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맘놀이터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마음고생 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생
하고자 게시판을 운영한다"고 했다.
유통기한이 있는 식품류를 파는 가게의 상호·위치·배달 여부·연락처 등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시판에 약 20곳의 
가게 상호와 판매 식품 등을 알리는 글이 올라왔다. 신종 코로나가 번지면서 재고 소진에 고심하던 가게들이다. 

이곳에 글을 올린 한 가게 주인은 "손님이 끊긴 것도 문제지만 냉장고에 쌓인 재고를 처리할 수 없어 너무 힘들다"며 
"가격을 낮춰 홍보 게시판을 이용한 뒤로는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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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 떨어진 매출만큼 무서운 '재고 처리'에 온정의 손길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손님이 뚝 끊긴 자영업자들은 매출뿐만 아니라 '재고 처리'도 고민이다. 페이스북 팔로워 50만 
명인 대구 맛집 소개 페이지 ‘대구맛집일보’에는 지난 24일 “SNS에 친숙하지 못한 시장 노점상 할아버지가 걱정된다”
는 글이 올라왔었다. 이후 이 가게의 모든 과일은 다 팔렸다고 한다.

대구맛집일보 페이스북.
대구맛집일보 페이스북.   
최근 이 페이지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은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뜻도 밝히고 있다. 음식값을 마스크와 손 세정제로 
대신 받고, 물건을 대구시에 기부하는 형태 등이다. 팔린 음식만큼 의료진들에게 또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음식점도 
있다.
페이지를 운영하는 하근홍(37)씨는 “이번 코로나19로 대구의 많은 자영업자가 힘들어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는 
지나갈 것이고 대구 시민들은 분명 이겨낼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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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임대료부터 의료봉사, 기부행렬도 이어져
27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에서는 임대료 인하와 기부행렬이 줄 잇고 있다. 임대료 인하 운동은 지난 12일 
전북 전주에서 시작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의 한 3층 건물주는 2월 한 달 월세 1300만원을 받지 않기도 했다.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의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이송된 지난 23일 
오후 한 의료진이 의장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진에게 보탬이 되려고 기부 물품도 이어진다. 칠성시장 야시장 청년들은 지난달 29일 대구의료원 의료진에게 저녁 
식사 200인분을 전달했다. 경기도 고양 일산의 장어식당에서 의료진에게 장어탕 1000명분을 보냈고, 
경북대병원 응급실에는 닭강정과 떡볶이, 빵, 한약 등이 전달되고 있다.

대구 청년단체들이 추진하는 1339 국민 성금 모금 캠페인 포스터. 대구시 청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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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고 전화 '1339' 따라 모금 운동도
대구 청년단체들이 추진하는 1339 국민 성금 모금 캠페인 포스터. 대구시 청년센터
대구 청년단체들은 1일부터 신종 코로나 의심 신고 전화 '1339'를 본 따 만든 '1339 국민 성금 캠페인'도 벌인다. 
대구시 청년센터 등 청년단체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청년희망공동체대구'가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국민 1인당 성금 
1339원을 기부하고 지인 3명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면 3일간 9명이 성금 모금에 참여한다는 방식이다.
성금을 희망하는 사람은 13만3390원, 13만3900원 등 다양하게 기부할 수도 있다. 
청년희망공동체대구는 "2월은 신종 코로나 때문에 잔인한 달이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극복하기 시작한 전환의 달
이기도 했다"며 "시민들의 응원과 나눔 덕분에 대구와 경북, 대한민국이 한마음으로 신종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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