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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공적 판매'인가?..마스크 수량·사이즈 제각각 '랜덤뽑기'

Ador38 2020. 3. 8. 08:22

이게 무슨 '공적 판매'인가?..마스크 수량·사이즈 제각각 '랜덤뽑기'

심언기 기자 입력 2020.03.08. 06:05

               

 

매일 다른 수급량에 약국 앞 하염없이 지켜서는 시민들
공급부족 해소, 배급제 정착 전까지 혼란상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700명을 넘어선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금곡동의 한 약국 앞에서 아이들이 마스크 구입을 하고 있다.2020.3.7/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마스크 구매가 오는 9일부터 배급제로 전환되지만 수급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간신히 마스크를 구해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인 경우도 많다.


경기 군포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A씨는 요즘 출근길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오픈시간 전부터 약국 앞에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어서다. 대기하던 이들은 약국이 문을 열면 일제히 마스크를 향해 몰려든다.


약국이 하루 수급받는 마스크 양은 일정하지 않다. 어떤 날은 50장이, 다음날은 100장을 받기도 한다. 이중에는 대형과 소형 사이즈 마스크가 혼재돼있다. 특별한 기준 없이 수급상황에 따라 대형과 소형이 섞이는 비율도 제각각이다.


수령한 마스크는 개별 포장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5매나 3매씩 소포장 된 제품도 있다. 1인당 2매로 한정판매하는 만큼 소포장된 마스크는 일일이 포장을 뜯어 다시 2매씩 묶어 비닐에 담아둬야 판매가 수월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마스크를 사지만 일부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를 구매할 수밖에 없다. 성인남성은 대개 대형 사이즈를 착용해야 하지만 어린이용 소형 사이즈를 사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나마 마스크를 구하면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준비한 수량이 1시간여 만에 동나면 이후부터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민원을 상대하는 것이 요즘 일과다. '마스크 품절'을 붙여놔도 소용 없다. 자칭 단골이라는 손님들은 '마스크를 좀 빼놓지 않았느냐'고 몰아세우며 진을 뺀다.


A씨는 요즘 약국에서 택배를 받는 것도 괜스레 눈치가 보인다고 전했다. 택배나 약품을 실은 차량에서 박스가 배달되면 약국을 '감시'하던 이들이 "마스크 아니냐"며 달려든다고 한다.


각 약국에 그날그날 마스크가 배달되는 시간도 제각각이다. 때문에 아침에 줄선 시민들은 허탕을 치고, 입고시간에 맞춰 운좋게 방문한 사람이 마스크를 손에 쥐는 경우도 많다. 이때문에 시민들은 수시로 약국을 방문하고 약사들은 일반 업무가 힘겹다고 토로한다.


수급이 원활해지고 시민들이 주 2매 배급제에 적응될 때까지 마스크 판매처를 맡은 약국의 이같은 혼란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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