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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한국 식물 1944종 이름, 어디서 왔을까 본문
한겨레
김진철 - 6시간 전
© 제공: 한겨레한국 식물 1944종 이름, 어디서 왔을까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조선식물향명집’ 주해서조민제·최동기·최성호·심미영·지용주·이웅 지음, 이우철 감수 l 심플라이프 l 12만8000원
‘독구말’이란 동네에 오래 살았다. 정확한 뜻도 모른 채,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이름이었다. 독구말이, 도꼬말, 도꾸마리…. 부르기로는 제각각이었다.
훗날 독구말어린이공원, 독구말지하도 따위로 자리잡았는데, 풀이름이라고 흘려듣거나 일본어에서 유래됐겠거니 짐작했을 뿐이었다. 이번에 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도꼬마리’라는 풀이 많은 동네였던 것이다.
도꼬마리의 옛이름은 ‘됫고마리’ 또는 ‘도고말이’. “약재로 사용하는 열매의 가시가 되(도로) 고부라져(꼬) 말린 모양 또는 머리 모양(마리)이라고 본 것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한다.” 순우리말이었다.
© 제공: 한겨레얼레지
글씨가 빼곡하고 표본사진들까지 심어둔, 2000쪽에 육박하는 이 책의 부제는 ‘ 주해서’다. 1937년 발간된 ""
은 조선박물연구회 소속 식물학자 4명이 지었다. 한반도에 분포하는 식물 1944종(143과, 684속)의 이름을 사정(査定)해 기록한 식물분류명집이다. 우리 학자가 우리 땅에 사는 식물을 근대 학문 체계에 맞춰 우리말 이름으로 적어 펴낸 최초의 책이다.
다만 일제시대였다. ‘조선 이름을 새로 만들 필요가 있냐’며 을러대는 일본인들에게 ‘일본어 모르는 이들을 위해 조선어로 번역하는 것’으로 무마했다고 한다.
그래서 학명·조선명·일본명이 나열되었는데, 이를 두고 ‘식물 이름의 창씨개명’이라는 논란도 일었다. 그러나 "" 의 저자들은 “민족적 정체성을 찾으려 한 과정”이었다고 반박한다. 이 책을 주해한 이유이기도 하다.
© 제공: 한겨레앉은부채
는 이 채택한 사정의 방식으로 식물명의 유래를 추적했다. 자료와 문헌을 최대한 끌어모으며 일본인의 저작도 배제하지 않았다. 기존 식물학뿐 아니라 국문학 관련 문헌도 살펴 정리했다.
에 실린 다양한 식물이름(학명, 일본명, 한자명, 조선명의 영문 표기, 조선명 등)을 달고, 오늘날 불리는 이름(국명)과 학명, 각각의 유래에 이어, 다른 이름과 옛이름, 중국명과 일본명, 북한명 등을 덧붙였다. 한국 식물 이름의 총정리인 셈이다.
이 책은 어디를 펼치든 아름다운 한글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바라보는 하늘지기, 부처가 앉아 있는 듯한 앉은부채, 얼룩덜룩한 얼레지, 비비 꼬인 비비추, 작은 바람에도 심하게 떠는 사시나무, 누런 색을 띤 느티나무, 신맛 나는 싱아, 덩굴로 꼬불거리는 꼭두서니…. 개수염, 노루발풀, 벼룩나물, 병아리다리, 괭이눈, 범꼬리, 바늘꽃, 톱풀, 쥐똥나무처럼 직관으로 알아챌 이름들도 있다.
마늘, 살구, 다래, 파, 가지, 고추, 고사리처럼 친근한 먹거리 이름의 유래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 제공: 한겨레처녀치마
이 방대한 ‘벽돌책’을 만든 사람들은 누굴까. 변호사(조민제), 가전 유통사 대표(최동기) 등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을 비롯해 산림자원학·원예학 등을 전공한 뒤 관련 국제기구에서 일하거나(최성호), 숲 봉사활동(심미영), 조경업(지용주), 식물원 관련 일(이웅)을 하는 이들이 5년6개월의 시간과 비용을 이 책에 쏟아부었다.
이 책을 감수한 이우철 박사(한국식물분류학회 전 회장)는 "" 의 제1저자인 정태현의 제자이기도 하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최동기 제공
© 제공: 한겨레개불알꽃
© 제공: 한겨레벼룩이자리
© 제공: 한겨레굴거리나무
© 제공: 한겨레족도리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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