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홍준표, 당을 망친 장본인이 중상모략…경선기간이라 참았는데”

양다훈

 

2021.10.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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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홍준표 의원으로부터 당적박탈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아무런 근거도 없는 글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사실인 것처럼 전제하고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서글프고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30일 권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익명 글을 무기로 삼아 저와 주호영 의원의 당적 박탈을 요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권 의원은 “서울대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올라온 글은 사실과 다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불법행위”라며 “익명의 작성자가 글을 삭제하였지만 저는 형사고발을 통해 실제 작성자와 작성경위를 명명백백히 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두 번이나 당 대표를 하며 당을 망친 장본인이, 그렇게 대통령이 되고 싶어 중상모략하시나”라며 “홍 후보 캠프에 사람이 모이지 않으니, 상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줄세우기니 구태니 비난하고 ‘공천 협박’ 운운하는데, 이것 본인 얘기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권 의원은 “제가 홍 후보님의 과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 경선기간이라 우리 당의 체면과 위신을 위해 조용히 있었다”며 과거 일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전 홍 후보께서 저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으로 임명하셨고 저는 제 자리에서 충언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당시 홍준표 대표의 막말 때문에 당의 이미지가 말이 아니라서,

 

그것을 시정하기 위한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가지고 한양빌딩에 있었던 중앙당사 6층 당 대표실을 방문했는데 홍 대표님은 그 보고서를 보더니 갈기갈기 찢어버리며 나가라고 하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 당 대표실의 당직자들이 다 들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야단치지 않았나”라며 “저는 그 때 이렇게 감정적인 분이 국가나 당의 지도자가 되면 곤란하겠다 생각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랫동안 홍 후보님을 겪어온 선후배 동료 의원들이 왜 다 떨어져 나갔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시길 바란다”며 “지난 시절 홍준표 대표가 한 일을 우리 당 구성원은 잘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홍 후보께서는 얼마 전 윤희숙 의원과 김웅 의원에게 ‘분수 없이 당대표에게 덤빈다’, ‘아직 설칠 때가 아니다’라며 비난하는 페이스북 글을 썼다가 후폭풍이 두려워 지우시고는, 언론사들이 기사를 쓰자 그것을 다 내리게 하시지 않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 제공: 세계일보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앞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윤석열 캠프 중진의원인 주호영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에게 공천을 빌미로 협박했다는 폭로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한 당협위원장의 아들이라고 밝힌 폭로자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캠프에서는 아버지한테 매일 독촉 전화를 몇번씩이나 하는데 그렇게 전화해서는 공천 등을 빌미로 해서 협박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공천을 미끼로 당협위원장이 국회의원들을 협박하는 윤석열 캠프의 중진들에 대한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런 사람들은 정계 퇴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의원 또한 윤석열 캠프를 겨냥 “못된 송아지 엉덩이 뿔난다더니 정치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온갖 더러운 수작들만 배운 모양”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