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에 분노하며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2년만에 복당을 선언했다. 21일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 정의당에 다시 입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19일 조국사태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반성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진 전 교수는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조국 사태 관련 “지금 생각해도 제가 20년 정치하면서 가장 뼈 아픈 오판이 아니었나”라고 말했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11월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 정의당이 비판을 내놓지 않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것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했다.
당시 그는 “정의당에서 애초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 전 장관 임명에 찬성하겠다고 밝혀서 황당해 탈당했다”라고 밝혔다.
정의당 지도부는 탈당을 만류해 3개월 정도 당에 있었지만 결국 다시 탈당계를 제출, 지난 2020년 1월 결국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