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 카이스트 전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카이스트(KAIST)가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의사과학자를 키우기 위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한다. 또 이미 계획이 발표된 바 있는 미국 뉴욕캠퍼스와 경기 평택캠퍼스의 설립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가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했다.
이 총장이 설립을 추진하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은 연구중심 의학전문대학원을 지향한다. 이 총장은 “인류의 건강 문제를 해결할 한국형 의사과학자이자 바이오 경제를 선도할 혁신창업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스트는 현재 운영 중인 의과학대학원을 확대한 뒤 2026년쯤 과학기술의전원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의 개정, 설립인가 등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면서 “연구중심 의전원은 바이오메디컬 시대의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카이스트 재학생의 역량을 세계 무대로 확대하기 위해 미국에 ‘뉴욕캠퍼스’를 설립하고,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선도할 첨단 융합연구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경기도에 ‘평택캠퍼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기술의 사업화를 확대하기 위해 최근 설립한 (주)카이스트 홀딩스(기술사업화에 전문으로 투자하는 기술지주회사)의 미주 법인을 설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장은 “카이스트 홀딩스를 통해 10개의 출자기업을 코스닥에, 2개의 출자기업을 나스닥에 상장시켜 2031년까지 기업가치 10조원, 기술료 수입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향신문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15일 온라인을 통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이 총장은 이와함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3월에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내년 9월에는 ‘카이스트 미술관’을 개관해 학생들이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쳐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최고보다 최초를 지향하는 연구를 통해 카이스트를 세계 10위권 대학으로 도약시키겠다”면서 “앞으로 꿈을 크게 꾸는 인재를 기르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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