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사회2부 황규락 기자 나왔습니다.
Q. 정부가 37만 예측했는데 62만 명이 나왔어요.
틀려도 너무 틀리는 거 아닙니까. 사실 처음이 아닙니다. 정부가 코로나 확산세를 예측하기만 하면 말하기 무섭게 틀렸는데요. 주요 예측만 정리를 해봤습니다.
지난 1월에 김부겸 총리가 "코로나 정점이 3만 명일 것"이라고 했는데요. 열흘 뒤 3만 명을 넘었구요. 지난달에는 "2월 말에 최대 17만 명이 나오면서 정점일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틀렸습니다.
불과 6일 전에는요. "주간 일 평균 37만 명"으로 정점을 예상했는데, 무려 62만 명이 나오면서 머쓱해진 상황입니다. 이렇게 정부의 예측이 엇나가는 원인은 세 가지입니다.
먼저 영업시간 제한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 풀어왔고요.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일주일에 두번씩 선제검사를 해서 숨어있던 확진자가 발견됐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5배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26% 거든요. 전파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진 겁니다.
Q. 오미크론이 독감 수준이라 괜찮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 사망자가 오늘 400명 넘게 나왔거든요.
독감 맞는 건가요?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면요. 코로나와 독감이 애초에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몇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먼저 치명률입니다. 계절독감의 치명률은 0.05%에서 0.1%고,
지금 코로나19의 치명률은 0.14%입니다. 숫자만 보면 거의 비슷하게 보이죠.
하지만 실제 통계로 보면 다릅니다. 매년 독감으로 평균 2천~3천 명, 많으면 5천명 정도 사망하는데, 반면에 코로나는 지난 1일부터 오늘까지, 이달에만 3423명이 사망했습니다. 벌써 연간 독감 사망자 수보다 많은 겁니다. 또한 전파력도 오미크론이 독감보다 5배에서 10배 정도 크기 때문에, 코로나와 독감을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안 된다고 합니다.
Q. 정부도 전문가도 아직 정점이 아니라는 건데, 하루 60만 보다 더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까?
전문가들은 방역 수위가 이대로 유지되거나, 지금이라도 강화된다면 다음 주에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봅니다.
확진자 수가 40만, 50만 명대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감소한다는 건데요. 문제는 정부가 방역을 완화했을 때입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접촉하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그만큼 정점을 찍는 시점도 더 멀어질 수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요. 이런 식이면 신규확진자가 100만 명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Q. 내일 거리두기 방침을 발표하는데, 조금 더 완화하는 수준인 것 같네요. 조금 전 기사를 통해 말씀 드렸듯이 이제 사적모임 인원은 8명으로 늘리고, 영업 시간은 저녁 11시까지로 그대로 가게 됐습니다.
원래 영업 시간도 12시까지 풀릴 것으로 보였는데, 확산세가 예상보다 커지다보니 그만큼 방역을 완화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고요. 일단 사적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기 때문에 분명 코로나 확산세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되는 거리두기는 내일 오전 중대본 회의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