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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고개 숙인 카카오 먹튀 본문
김지훈
2022.03.29. 04:07
© Copyright@국민일보
신원근(사진) 카카오페이 신임 대표가 ‘먹튀 논란’을 빚은 지난해 스톡옵션 대량매각 사태와 관련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지 몰랐다”고 28일 밝혔다.
신 대표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투썬월드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신 대표는 전략총괄부사장(CSO)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 등 임원 7명과 함께 스톡옵션을 행사해 900억원어치의 카카오페이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대해 신 대표는 “당시 임원들은 부여받은 스톡옵션 전체에 비해 굉장히 적은 물량의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며 “블록딜 매매를 통해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임원진 대량매도’라는 부정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취지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동기를 떠나 매우 많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영진 대량매도가 불러일으킨 신뢰 저하 등 충격파를 고려했을 때 신 대표의 해명을 개인 투자자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지분 매각 공시 전날인 지난해 12월 9일 20만8500원에 달하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날 14만원까지 32.9% 폭락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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