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한국 교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지역의 아파트가
어제(5일) 기습적으로 봉쇄돼 교민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는 만 6천여 명으로 2년 전 우한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상하이의 봉쇄도 연장됐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천 5백여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예고 없이 봉쇄됐습니다. 아파트 입구에는 배달 물건들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아파트 주변 대형 건물의 한국 의류 판매장 직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자 이런 조치가 취해졌는데 정확한 설명도 없었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입니다. 전 주민 대상 PCR 검사도 실시됐습니다.
[방역요원 : "감염자가 없다는 것이 확인돼야 봉쇄가 해제되어 나올 수 있습니다. (언제 해제될지 확정이 안 된 거죠?) 아마도 오래 걸릴 것 같아요."]
이곳 왕징지역은 베이징에서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왕징의 아파트 단지가 봉쇄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갑작스런 봉쇄가 길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훈/한국 교민 : "많이 불안하죠. (PCR 검사) 결과에 따라서 최소 14일 이상 봉쇄될 것 같은데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한편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에 중국 내 감염자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신규 감염자 수는 만 6천여 명, 2년 전 우한 사태 때보다 심각합니다. 특히 감염자의 80%가 상하이에 집중됐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순차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봉쇄가 연장됐습니다. [구홍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 : "전문 인력을 동원해 코로나19 상황을 분석하고 판단해, 최대한 빨리 후속 예방 통제 조치를 명확히 공개하겠습니다."]
이 때문에 테슬라와 폭스바겐 공장의 전부 또는 부분 가동 중단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력과 운송 수단 제한으로 화물 항공편이 취소되고 항만 컨테이너 수송과 선적에 차질을 빚는 등 물동량 감소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전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봉쇄도 장기화되면서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악재로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석훈/자료조사:안소현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상하이 #아파트 #봉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