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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60대 이상 4차 접종 시작…“‘코로나 종식’ 집단면역은 어려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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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60대 이상 4차 접종 시작…“‘코로나 종식’ 집단면역은 어려워”

Ador38 2022. 4. 14. 01:10

 
김향미·민서영 기자 sokhm@kyunghyang.com
 
2022.04.13. 16:57

©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60세 이상 연령층은 내일부터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위중증·사망 발생 예방을 위해 80세 이상에게 적극 권고된다. 정부는 향후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고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60세 이상 연령층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 지속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유행 우려 등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4차 접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중순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에 제한적으로 시행한 4차 접종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다.

 

당국은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은 89.2%에 달하지만 지난해 12월에 주로 접종을 했기 때문에 4개월이 지나는 이달 말부터 효과가 떨어지는 시기가 된다고 보고 있다.

 

60세 이상은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접종 필요성이 제기됐다.

 

4월 첫째주 신규 위중증 환자의 85.7%, 사망자의 94.4%가 60세 이상이다. 오미크론 유행으로 전체 누적 치명률이 0.13%까지 낮아졌지만, 고령층의 치명률(60대 0.15%, 70대 0.65%, 80대 이상 2.65%)은 계절독감 치명률(0.05~0.1%)보다 훨씬 높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외 연구결과, 전문가 자문을 종합해 효과·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접종 이득이 크다고 판단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4차 접종(60세 이상)을 시작한 이스라엘 최근 연구에 따르면 4차 접종자는 3차 접종자 대비 4주 후 감염예방은 2배, 중증예방은 3.5배 높았다.

 

다만 감염예방 효과는 8주 후 사라지고, 중증예방 효과는 6주까지는 높게 나타났으나 그 이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다른 연구에서 4차 접종 이상반응은 근육통, 두통, 발열 등으로 평균 1.7일 이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은 50세 이상, 영국은 75세 이상, 프랑스는 8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허용·권고한 상태다.

 

추진단은 60세 이상 연령층 전체에 이 같은 접종 효과·안전성 정보를 제공해 4차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특히 80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 대상은 1962년 이전 출생자로, 3차 접종을 완료한 지 4개월(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접종간격을 고려하면 4월 말 기준 약 1066만명, 5월에는 113만명, 6월 이후 44만명 등이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금기·연기 대상자이거나, 노바백스 백신을 희망할 경우에는 노바백스 백신으로도 접종할 수 있다.

 

접종 대상자는 오는 18일부터 사적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에서 예약해 25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당일 접종은 14일부터 할 수 있다. 사전예약 시 대리예약, 전화예약(1339, 지자체콜센터) 등도 가능하다.

 

다만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을 지나 접종 효과가 크지 않고, 방역 규제가 풀린 상황에서 접종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고령층에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해 4차 접종 시기가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정은경 청장은 “중증이나 사망 예방효과는 명확하게 입증된다”며 “3월 5주차까지 3차 접종의 효과가 유의미하게 남아 있는 상태였고, 4차 접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근거가 쌓인 후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만5419명으로, 보통 일주일 중에 확진 규모가 가장 큰 수요일 기준으로는 7주 만에 10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184명 늘어 누적 사망자가 2만명(2만34명)명을 넘어섰다. 유행 감소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정부는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은 종식되기보다는 소규모 유행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종식을 감안한 전국적인 집단면역 체계는 달성하기 쉽지 않다.

 

종식되기보다는 계속 함께 살아가는 체계로 이행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다만 다수가 확진되는 큰 유행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이 전면적인 대유행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오는 15일에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도 발표한다.

 

김향미·민서영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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