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광고 맞대응… “욱일기는 전범기” 일본어로 알린다

노혜진 - 20시간 전

일본의 욱일기가 전범기로 사용됐음을 알리는 영상이 일본 유튜브에서 일본어로 광고된다.

 

© Copyright@국민일보유튜브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일본 외무성이 최근 욱일기 관련 한국어 영상을 한국 유튜브에 광고한 데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사비를 들여 광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일본 외무성이 ‘일본의 오랜 문화로서의 욱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데 따른 ‘맞불 작전’인 셈이다. 당시 욱일기를 미화하는 내용의 영상이 한국 유튜브에 한국어 광고로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영상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전 세계에 홍보한 것으로 이번에는 일본어 음성과 일본어 자막을 추가했다.

영상은 욱일기가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를 지닌 전범기이며 독일은 하켄크로이츠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월드컵을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에 욱일기 문양이 등장해 항의를 통해 수정했던 사례도 함께 소개된다.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욱일기 응원이 문제가 된 후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일본의 해당 팀에 1만5000달러(약 1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사실이 있다.

서 교수는 “일본 외무성의 욱일기 영상은 제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 등에서 ‘전범기’로 사용했다는 설명을 빼놓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전쟁범죄를 부인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비로 광고를 집행해 일본 정부의 물량 공세만큼의 광고 집행은 못 하지만, 누리꾼과 함께 각종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욱일기의 역사적 진실을 세계에 꾸준히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