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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가 해냈다…美 엑손모빌과 세계최초 양산 '극저온고망간강' 협력

Ador38 2022. 5. 25. 22:29

7시간 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포스코가 미국 에너지기업 엑손모빌로부터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극저온 고망간강 기술승인을 받았다.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쓸 수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국내 플랜트 기업들이 니켈·크롬·알루미늄 위주의 기존 소재보다 싼값에 구매 가능한 강재인 만큼 향후 국내 기업 공급망 리스크 해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제공: 아시아경제포스코가 해냈다…美 엑손모빌과 세계최초 양산 '극저온고망간강' 협력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25일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CG2022) 현장에서 극저온용 고망간강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엔 주세돈 포스코 기술연구원장과 피터 클라크 엑손모빌 수석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극저온용 고망간강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소재다. 철에 10~30%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 내마모성, 극저온인성, 비자성 등 성능을 특화시킨 철강 소재다.

엑손모빌의 소재 안정성·적합성 평가에서 이 소재가 합격점을 받으면서 LNG 저장·수송용 강재로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엑손모빌이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기술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포스코가 해낸 것이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LNG를 액체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갖춰야 하는 -162℃ 이하의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충격인성과 강도가 우수한 특수 강재다. 망간이 주성분이다. 망간은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풍부하고 가격이 저렴한 원자재다.

기존 소재로 이 같은 특수 강재를 만들려면 니켈·크롬·알루미늄 같은 비싼 성분 함유량을 높여야만 했는데, 망간으로 기술승인을 받으면서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정세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고망간강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플랜트 기업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원장은 "그간 양사는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연구성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기술협력을 강화해 세계 첫 고망간강을 양산을 함께 해낸 경험이 있다"며 "이번에 승인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으로 이어져 양사가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라크 수석부사장은 "이번 협업 성과는 엑손모빌의 전문성과 포스코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융합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LNG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 응용 분야에서 뜻을 모아 기술 개발에 함께 나서자"고 화답했다.

포스코는 2020년 7월 엑손모빌이 세계 각지에 건설할 친환경 LNG터미널에 자사가 만든 고망간강을 적용시키고자 기술승인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포스코가 소재의 시험성적 및 샘플을 제출하면 엑손모빌은 가공성 및 안정성 평가 등 필수 검증만을 하는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했다. 승인 기간을 두 배 이상 줄일 수 있었던 배경이다.

고망간강이 광양 LNG 저장탱크 5호기와 20여 척의 LNG추진 선박 및 원유운반선의 연료탱크에 적용된 점, 과거부터 엑손모빌이 포스코의 기술력을 믿어온 점 등이 결정적이었다. 두 회사는 이날 승인서 전달과 함께 2년 여에 걸친 승인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포스코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해외 LNG 프로젝트에 적용키 위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망간강의 신규 용도 개발은 물론 향후 수소사업, CCUS 등 친환경 분야를 선도할 기술협력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포스코는 2017년 북미 지적재산협회 연례총회에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엑손모빌의 컬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성공적으로 공급한 점을 평가받은 것이다.

당시 포스코와 엑손모빌은 개발 초기 단계인 2012년부터 파이프 용접과 조관, 슬러리파이프의 필드테스트까지 공동 연구를 했었다. 슬러리파이프는 오일샌드 이송에 특화된 강관이다. 여기에 고망간강을 적용할 경우 기존 소재보다 내마모성이 5배 이상 좋아지는 등 성능이 향상돼 플랜트 가동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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