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 루한스크 주지사 "러, 세베로도네츠크 동부 장악·공격"

최서윤 - 어제 오후 3:19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루한스크주(州)의 정부군 통제 지역내 임시 주도 역할을 해온 세베로도네츠크 전황이 엇갈리는 가운데, 도시 일부가 러시아군에 장악된 상태라는 루한스크 주지사 발표가 전해졌다.

© news1러시아군의 루한스크 전역 장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요 도시 세베로도네츠크와 리시칸스크를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이 격렬해지고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2일 (현지시간) 돈바스의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군과 러시아 군의 전투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5일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시내 동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요 항전지가 돼온 아조트 화학 공장 일부가 전날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덧붙였다.

앞서 전날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를 탈환했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세베로도네츠크 내 우크라군이 인근 도시 리시칸스크로 퇴각하고 있다고 선전, 양측 발표가 엇갈렸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중에서 루한스크주에 속한 세베로도네츠크는 인구 규모 12만 정도의 주요 산업 도시다.

2014년부터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반군과 정부군 간 내전이 벌어지면서 루한스크시(市)를 대신해 임시 주도 역할을 해온 핵심 지역이다.

현재 루한스크 전황은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리시칸스크가 함락될 경우 주 전역이 러시아 수중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항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가해 러시아군의 작전 추진력이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도시정화 작전에 대리보병력을 사용, 시리아에서 관찰된 전술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정규군 사상자 수를 줄이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