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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고창·부안 곰소만 연결 노을대교 연내 착공 추진 본문
김용권
전북 고창∼부안 곰소만 해상을 가로지르는 ‘노을대교’ 건설 사업이 본격화한다. 또 전남 신안 비금도∼암태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사업도 연내 착공된다. 두 해상 교량이 들어서면 전북 새만금에서 신안을 연결하는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가 형성되고 낙후 해안지역 개발을 촉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고창∼부안 간 해상교량(노을대교)과 신안 비금도∼암태도 간 연도교를 연내 착공하기 위해 조달청에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발주를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노을대교는 부안과 고창 앞바다에 있는 곰소만 갯벌을 가로질러 건설하는 교량이다. 총 사업비 3870억원을 들여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와 고창군 해리면 동호리를 잇는 8.86㎞ 규모의 다리를 놓는다. 착공은 올해 말, 완공 목표는 2030년이다.
다리가 완공되면 현재 65㎞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곰소만을 따라 80여분 우회하는 차량 이동 거리가 10분으로 대거 단축돼 매년 100억원 가량의 운행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이 직결된다.
익산국토청과 전북도, 부안군, 고창군 등은 서해 최고 노을 경관을 자랑하는 변산반도국립공원과 국내 최초로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고창 선운산도립공원 등 관광 활성화에 새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 연도교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3995억원을 들여 육지와 바다로 단절된 신안군 다이아몬드 제도를 연도교(10.41㎞)로 잇는 공사다. 교량은 비금도와 암태도를 잇는다. 올해 말 착공해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연도교가 개설되면 목포에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까지 해상으로 2시간 이상 걸렸던 이동 시간이 50분 이내로 단축될 전망이다.
특히 두 교량이 완공되면 새만금지역에서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선운사 도립공원을 경유해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칠산대교 등을 거쳐 다도해 섬 지역과 연결된다. 서남권의 물류 기능과 함께 바다와 산 등 자연경관으로 구성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