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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서 적으로'…누리호 고도화 사업, KAI vs 한화 '맞짱'

Ador38 2022. 8. 5. 18:07

옥승욱 - 6시간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따내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까지 누리호 성공을 위해 함께했던 양사는 이제 우주항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로를 이겨야 하는 경쟁자가 됐다.

 

© 뉴시스[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is.com

 

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달 28 대전 본원에서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선정 제안요청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KAI와 한화에어로 등 누리호 성공의 주역들이 나란히 참석했다.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지난달 성공한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지난 6월21일 누리호 발사 성공을 발판 삼아 항우연에 축적된 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 기업으로 이전, 미국의 스페이스X와 같은 발사체 서비스를 전담할 수 있는 민간 기업을 육성한다는게 사업의 목적이다.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면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를 4회 반복 발사한다. 이 과정에서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영 등 한국형발사체 개발 전 주기에 해당하는 기술을 이전 받는다. 정부는 내달 최종 낙찰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체계총조립을 맡은 KAI와 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 모두 우주사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후회 없는 경쟁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우선 KAI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누리호 사업에 참여했다.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부품들을 조립하며 성능과 시스템을 검증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이와 함께 누리호 1단 연료탱크와 산화제 탱크도 제작했다.

KAI 발사체체계팀 직원은 최근 사보에서 사업 낙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체계종합 업무 수행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업은 우리"라면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심장인 엔진을 생산했다. 2016년 3월 누리호 75t급 엔진 초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75t급 엔진 34기, 7t급 엔진 12기까지 총 46기의 엔진을 제작했다.

특히 75t급 액체엔진은 국내 독자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우주발사체 엔진이다. 영하 180도 극저온과 3300도 초고온을 모두 견딜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 차원에서 우주사업을 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쎄트렉아이가 참여한 그룹 내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했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37조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우주항공 분야 투자액은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29일에는 계열사 3곳에 흩어져 있던 방산 사업을 통합하기로 하며 우주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우주사업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며 "오랜 기간 적자가 날 수 있는 우주사업을 흔들림없이 이끌어 갈 수 있는 것은 한화그룹 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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