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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일본, 유대인들이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것과 같은 상황 벌어져" 본문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 7시간 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한학자 총재, 이하 통일교)이 일본 발 통일교 스캔들로 인한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양새다.
통일교는 이른 시일 안에 한국에 있는 일본 통일교신자(재한 일본선교사) 수천 명을 동원해 특별집회를 열고 단체 행동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은 통일교가 지난 1990년대 일본사회에서 헌금 피해 문제가 발생했을 당시 이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 주요 언론들이 야마가미의 아베 전 총리 저격 사건이 한 달이 넘었지만, 여전히 통일교가 일본사회에 미친 반사회성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야마가미의 범행동기가 됐던 헌금 피해 문제를 집중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민당 정권과의 60년 유착 의혹 등을 여러 경로를 통해 보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통일교 탈퇴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부정선거에 신자들이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국회의원 106명이 통일교와 유착됐다는 구체적인 숫자도 등장했다.
서밋2022, "통일교 보도 마녀사냥식 종교탄압" 시종일관 주장
통일교의 위기의식은 이번 문선명 총재 10주기 행사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통일교는 지난 12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주최한 '서밋 2022 & 리더십 콘퍼런스' 특별세션 시간을 통해 통일교 관련 언론 보도를 마녀사냥식 종교탄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특별세션에는 탐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 폼페이오 전 美국무장관, 뉴트 깅그리치 제58대 美 하원의장, 마시모 인트로빈 세계신종교연구소 이사장,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 곤도 노리시게 세계가정연합 일본 법무국장 등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 주장은 하나같이 통일교가 종교탄압을 당하고 있다고 통일교를 옹호했다.
탐 맥데빗 워싱턴타임스 회장은 "저는 40년 동안 언론에서 몸담고 있으면서 그러한 조직적인 마녀사냥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UPF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지고 세계일보와 워싱턴 타임스와 함께 우리가 여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종교의 자유가 헌법으로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특정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협박과 폭력, 탄압의 대상이 된다면 이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며, "세계일보와 워싱턴타임스, 세까이니뽀를 설립하신 문선명, 한학자 총재님께서는 공생, 공영, 공의라는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누구보다 언론인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깅그리치 전 美 하원의장, "유대인들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상황 일본에서 벌어져"
美 공화당 출신으로 58대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그리치는 "많은 언론들이 종교를 파멸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대인들이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똑같은 상황이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정부 국무장관을 지낸 폼페이오는 "독재주의 국가들과 전체주의 국가들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 자유 세계 시민들은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 뭉쳐야 한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앙의 자유를 위해 협조, 협력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통일교가 야마가미 사건의 피해자라며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발언도 있었다.
마시모 인트로빈 세계신종교연구소 이사장은 "살인자가 가정연합에 대한 증오를 지목했기 때문에 모든 증오가 가정연합으로 향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가정연합이 가해자가 아니고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일본 변련 변호사들 비판도 이어가…"기독교 목사, 반대 부모회, 좌파세력이 통일교회 반대"
통일교 관계자들은 1987년부터 일본 통일교 헌금 피해자들을 대변해 온 영감상법피해대책변호사연락회 변호사들이 반인권적 행태를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영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본부장은 "편향된 언론보도 중심에는 가정연합 신도들에 대한 납치, 감금, 탈퇴 강요를 묵인하고 살아온 변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곤도 노리시게 세계가정연합 일본 법무국장은 "일본 통일교회를 반대하는 3가지 주체로 일본 기독교 목사, 반대 부모회, 공산주의 좌파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단전문가들, "피해자 코스프레, 통일교 인지부조화 보여주는 것…美 정치인맥 앞세워 위기관리 총동원"
그러나 이단 전문가들은 통일교가 창립자 문선명 사후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면서 위기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 이단 전문가는 이러한 통일교 측의 움직임에 대해 "피해자 코스프레(코스튬 플레이 일본식 표현)를 하는 전형적인 '인지부조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식으로 신자들을 세뇌하고 협조자들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아베 전 총리 사망이후 일본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 통일교회의 문제는 오랫동안 그들이 저지른 영감상법과 조상해원식으로 인한 반사회적 문제, 정치가들과의 불법적이며 교묘한 상생관계 구축에 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통일교 측은 오히려 과거에 해왔던대로 종교탄압으로 관심을 돌려 피해자들을 지원했던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본 영감상법피해대책변호사연락회 기토 변호사는 서밋 2022 행사에서 자신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상당히 몰린 증거"라며, "통일교회 측은 피해 가족들의 신자 탈퇴 행동을 납치, 감금 등의 표현으로 비난했지만 내가 맡은 (소송)건에서는 모든 가족이 승소했다"고 반박했다.
부산장신대 탁지일 교수는 미국 공화당 출신 유력 정치인들을 이번 행사에 초청한 것은 일종의 위기관리 방어선을 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했다.
탁지일 교수는 "통일교의 주요 자산을 보면 한국은 자산이 모이는 곳이고, 일본은 헌금 자산을 한국으로 보내는 곳이고, 미국은 통일교 기본 자산들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탁 교수는 이어 "이미 영감상법으로 인해 일본 내 통일교 위기가 찾아왔고, 한국에서는 이미 통일교와 군사정권과의 관계성 속에서 부정적 이미지가 확장돼 있기 때문에 한학자 총재의 통일교로서는 자산이 갖춰져 있는 미국을 마지막 보루로 생각해 정치권 인적 커넥션을 총동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서밋 2022 & 리더스 콘퍼런스'에는 폼페이오와 깅그리치 외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영상 축전을 보내왔다.
탁지일 교수는 "일본 야마가미의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 중진급 정치인들이 통일교 행사에 참여하고, 언론에 노출 될 것을 알면서도 참석한 것은 그들에게 실보다 득이 많기 때문에 참여한 것"이라며, "정치적인 것 보다는 경제적 도움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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