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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저게 한옥이라고?” 네, 한옥입니다 본문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 어제 오후 12:55
자,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우리나라 특·광역시 가운데 한옥이 가장 많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아마 대부분 머릿속에 ‘전라도’를 떠올리시겠지만 정답은 ‘대구’입니다. 질문에 힌트가 있었죠. 전라도는 ‘특·광역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특·광역시 가운데 한옥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구광역시입니다. 경북지역은 깐깐한 양반 이미지도 있죠.
건축공간연구원이 3~4년에 한 번씩 발간하는 ‘2021 한옥통계백서’에 따르면 전국의 한옥 수는 8만5510채로 추정됩니다(잠정치는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 중 7.8%인 6635채가 특·광역시에 있고, 나머지 92.2%(7만8875채)는 도에 몰려있습니다.
전국 8개도 중에서도 전라남도가 2만5566채로 가장 많죠. 전라북도(1만5559채)와 합치면 전국 한옥의 절반(48%)이 전라도에 있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 한옥에는 전부 사람이 살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2011~2020년 지어진 한옥의 용도는 주택이 4771채(43.9%)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근린생활시설(3577채·32.9%), 기타시설(1338채·12.3%) 순이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거주용으로 한옥을 짓는 분들이 많네요.
근린생활시설은 쉽게 말해 주택가와 접해 주민들의 생활에 편의를 제공하는 점포가 입점한 건물을 말합니다. 1종 근린생활시설에는 제과점, 카페, 소매점, 미용실, 태권도장, 접골원 등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보이는 작은 점포는 웬만하면 근린생활시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옥을 콘셉트로 한 이탈리안 음식점이나, 카페 등도 근린생활시설에 해당합니다. MZ세대들에게 한옥콘셉트의 가게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곤 하죠.
우리가 생각하는 한옥구조는 사실 정형화된 이미지가 있습니다. 나무를 다듬어서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보를 걸고, 소로와 첨차, 도리와 서까래를 짜 맞추는 건축양식이죠. “단 하나의 못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정신 역시 아마 한옥을 조금 공부한 분들은 익히 들어본 말일 듯합니다. 뭐 맞는 말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한옥의 건축양식은 ‘결구(結構)법’을 기본에 둡니다. 수직부재와 수평부재를 결합하는 방식인 것이죠. 나무는 그 습성상 계절의 변화에 따라 수축하기도 하고 팽창하기도 하고 늘어지기도 합니다. 서로 결구되는 목재료는 서로의 변형을 흡수하면서 형태를 유지합니다. 한옥은 과학이라지요.
한옥풍 건물…MZ세대 ‘핫플레이스’ 되기도
다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둥과 대들보, 종보, 그 위에 기와를 얹은 형태만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면 이제는 ‘한옥’으로 분류합니다. ‘21세기 서울형 한옥’에는 ‘주상복합형’ 한옥도 포함됩니다. 주거시설과 상업시설(공방, 사무실, 카페)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한옥을 주상복합형 한옥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우리가 한옥이라 인식하지 못했던 것들도 사실은 한옥건축양식의 건물로 분류됩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한옥’은 아닌데 ‘한옥의 양식’을 가져온 건축물이라는 거죠.
부산여행을 다녀본 분들이라면 아마도 한 번쯤 ‘코모도호텔부산’을 지나가며 보셨을 겁니다. 외관이 압도적이기도 하면서도 특이하죠. 중국에서 지은 것 같기도 하고, 절인 것 같기도 한 아리송한 이 건물은 1979년 7월 7일에 개관한 4성급 호텔입니다.
코모도는 함대사령관을 뜻하는 ‘Commodore’며, 조선의 함대사령관 ‘이순신 장군’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코모도호텔부산도 한옥 건축양식 판단기준에 따르면 ‘한옥풍한옥’으로 분류됩니다. 건축의 주 구조는 철근콘크리트이며, 기둥, 보, 서까래, 한식 지붕틀은 일부만 반영됐고, 현대기술로 지어졌지만 이 역시 한옥 건축양식의 하나로 보는 것입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한옥마을에 위치한 ‘목경헌’은 현대기술을 활용했으나 목(木)구조를 기본구조로 하면서 기둥, 보, 서까래, 한식 지붕틀을 쓰면서 한옥의 비례를 준수한 대표적 현대 한옥으로 꼽힙니다. 현충원의 현충문도 ‘콘크리트 한옥’으로 분류됩니다.
사실 우리 국민은 한옥에 살아본 적은 없지만 대부분 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건축공간연구원이 2013~2021년 한옥에 대한 인식변화를 조사한 결과 2018년을 제외하고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옥에 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옥의 장점으로는 ‘외관이 멋있다’는 응답이 2016·2018·2021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건강에 이롭고, 친환경적이며, 마음에 편안함을 준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단점은 좀 더 현실적인 답이 많이 나왔습니다. 2021년 응답을 보면 ‘한옥은 유지하기에 손이 많이 가고 어렵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주택비용이 비싸며, 겨울에 춥다는 답이 다수 나왔습니다.
물론 한옥건축 전문가들은 “그건 한옥에 대한 편견”이라고 합니다. 건축방식 자체가 현대식에 가까워졌으니까요. 이젠 아파트나 일반주택에서 쓰는 단열재도 들어간다고 하니 추위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경향신문(http://www.khan.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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