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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동성애자 성행위장’ 전락한 日 동네 공원… “러브호텔이 투숙 거부하는 탓” 본문
김동현 기자 - 12시간 전
일본 한 동네의 마을이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동성애자 ‘성행위 성지’로 유명해지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 20건 이상의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경찰 및 지자체는 공원에 사람이 모이는 걸 단속할 수 없는 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당사자들은 이미 현장을 떠난 경우가 많아 개선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일본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부정적 시선 탓에 ‘러브호텔’ 등 숙박업소가 남성 간 투숙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게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일본 니시닛폰신문은 지난달 후쿠오카현 내 한 공원이 최근 동성애자들의 성행위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원 ‘쓰레기 줍기’ 봉사를 하는 이들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최소 20건의 음란행위가 목격됐다고 한다.
목격되는 건 주로 남성들로, 20대뿐 아닌 중장년층까지 퍼져 있고 대부분 하체를 노출한 채 성행위를 하고 있는 상태로 발견된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현장엔 쓰고 버려진 콘돔 등 피임기구가 자주 발견된다고 자원봉사자들은 설명했다.
해당 공원은 일본 소셜미디어에서 ‘동성애자 만남’이 이뤄지는 장소로 유명하다. 각종 익명 게시판 등에는 연일 “누구 있나요”,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 공원은 나무가 울창해 낮에도 어두운 장소가 많고, 노후화한 탓에 산책로를 오가는 주민도 적어 이 같은 행위가 만연하게 벌어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올봄 햇빛을 가리는 수목 및 풀들을 일부 벌채했다”면서도 “다만 공원에 사람이 모이는 걸 막을 방법이 없어 마땅히 손 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관할 경찰 측도 “개개인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하는 일이 잦지만, 공원이 노후화해 CCTV도 적고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당사자가 떠난 뒤라서 검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역의 한 시민 단체가 지난해 12월 인근 주민 270명가량을 설문조사한 결과, 과반이 “(공원의) 치안이 좋지 않다”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어둡다”는 등 이유로 공원 이용을 꺼리고 있다고 응답했다.
메지이가쿠인대학 사회학부 이시다 히토시 연구원은 “일본 내 동성애자를 향한 부정적 인식이 문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에선 1950~1960년대부터 각지에 ‘러브호텔’이라고 불리는 숙박업소가 늘어났지만, 동성 커플을 받아들이는 곳은 아직 적다는 것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8년 여관업 종사자들에게 “성적 지향을 이유로 숙박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권고했지만, 최근까지도 동성애자 커플이 투숙을 거부당하는 사례는 잦다고 니시닛폰신문은 전했다.
영국 가디언도 지난달 “일본에선 다양성을 주제로 한 도쿄올림픽이 열린 지 1년이 지났고, 최근 참의원 선거에는 4명의 LGBT(성소수자) 후보들이 등장했지만 국민들의 동성애에 대한 ‘심리적 저항’은 여전하다”며
“일본은 G7(주요 7국) 중 LGBT 커플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나라로, 이 같은 저항이 동성애자들을 ‘이류 시민’으로 살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