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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닌 필리핀 상륙작전?'… 보훈처 '자유공원 부조' 정상화 모색

Ador38 2022. 10. 1. 06:29

박응진 기자 - 어제 오전 11:56

박민식 "이제라도 철거해야… 바로잡지 않으면 역사 자해행위"

 

 
인천 자유공원의 상륙작전 부조. (국가보훈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국가보훈처가 인천 자유공원에 있는 '인천상륙작전 부조(浮彫)'의 '정상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해당 부조가 1950년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이 아닌 1944년 태평양전쟁 당시 필리핀 레이테섬 탈환작전 때의 모습을 담고 있단 지적에 따른 것이다.

30일 보훈처에 따르면 박민식 처장은 지난 28일 인천 수봉공원에서 열린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제72주년 기념식 참석 뒤 인근 자유공원을 둘러봤다.

박 처장은 자유공원 방문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주한유엔군사령관) 동상 뒤편에 있는 이 부조가 인천상륙작전 당시 모습을 담은 게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처장은 올 7월 '미 한국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을 때 버지니아주 노퍽 소재 맥아더 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필리핀 레이테만 상륙 때 모습을 촬영한 사진 사진을 직접 봤다고 한다.

 

자유공원의 부조는 맥아더 장군의 레이테만 상륙 사진과 마찬가지로 장군이 부관들과 함께 해변을 걸어가는 모습으로 돼 있다. 그러나 인천 해안은 갯벌로 돼 있어 부조 속 모습처럼 걸어서 상륙할 수가 없다. 실제 맥아더 장군은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틀 뒤인 1950년 9월17일 보트를 타고 인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와 관련 박 처장은 인천 중구청과 함께 이 부조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보훈처 현충시설과와 인천지방보훈청에 지시했다.

 

박 처장은 29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인천상륙작전을 기리는 곳에 난데없이 필리핀이 웬 말이냐"며 "부조가 1957년 동상과 함께 건립된 것이면 무려 65년 간이나 우리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처장은 "이제라도 빨리 (이 부조를) 철거하고 인천상륙작전을 담은 장면으로 대체해야 한다"며 "잘못을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는다면 역사 자해행위"라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해당 부조는 인천 중구청이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보훈처는 중구청과 협조해 정상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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