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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벗의 얼굴 - 미산 윤의섭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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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의 얼굴 - 미산 윤의섭
얼굴을 보면 다 알 수 있습니다
주름 골짜기의 숨어 있는 글자도
읽을 수 있읍니다
그를 만나려고 떠날 때 부터
가슴이 두근 거립니다
눈으로 읽을 수 있는것 보다
추억으로 느끼는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얼굴에 그려진 연륜의 세밀화를
정확히 볼수 있는사람은
나의 벗 뿐입니다
거울에 비친 나의 자화상을
그는 자세히 읽어줍니다
말보다 진한 마음의 눈으로
소리 없이 읽어줍니다
혹독한 시련으로 휑한 얼굴
무거운 어깨위에 당당한 얼굴
발가벗은 몸뚱이에
추억의 리봉을 달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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