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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 김정은의 얼굴을 아직 모르는 북한 주민들

Ador38 2012. 8. 24. 18:13

 

카테고리 : 서울에서 쓰는 평양이야기

충격! 김정은의 얼굴을 아직 모르는 북한 주민들 (67)

by 주성하기자 2012/08/23 8:00 am

 

 

●리설주 가족 어떤 수혜를 받을까.

 

 

7월 북한 주민들의 최대 화제는 리설주였다. 김정은과 함께 공개석상에 나타난 그녀의 정체를 놓고 북한 주민들도 외부세계와 마찬가지로 술렁거렸다.

 

북한 당국이 25일 그녀의 신분을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라고 공식 밝히면서 모든 의문이 베일을 벗었다. 리설주가 과거 북한 예술 영재 교육의 산실인 금성2고등을 졸업한 북한 모란봉악단 가수였고 한국도 여러 차례 방문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리설주는 어린 나이에 사실상 세습 왕조의 왕비로 간택돼 북한 주민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리설주의 아버지는 함북 청진의 모 대학 교원, 어머니는 모 구역병원 산부인과 과장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북한에서 대학 교원과 의사라는 직업은 한국에 비해 보잘것없을 정도로 권위가 낮다. 이런 집안에서 김정은의 부인이 됐다면 사실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간택만큼이나 북한에선 충격적 사건이다.

 

 

리설주가 김정은의 눈에 들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김정은이 공식적으로 등장하기 이전엔 그가 만날 수 있었던 여인들이 예술인에 국한돼 있었던 이유가 커 보인다. 리설주가 가수로 활동했던 은하수악단은 김정은이 직접 만든 악단으로 이런 인연으로 둘의 관계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열 살 전후에 어머니와 헤어져 스위스에서 공부했고 귀국한 뒤 바로 어머니가 사망했다. 모정을 받지 못했던 김정은이 어머니와 비슷한 경력과 심성을 가진 여성에게 끌렸을 가능성도 있다. 7살 때 모친을 잃은 김정일이 연상녀인 성혜림에게 빠져들었던 것과 비슷한 이유다.

 

 

김정은의 처가가 된 리설주의 가족이 앞으로 이에 따른 혜택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과거 김일성의 부인이었던 김성애의 경우 남동생 김성갑은 한국의 서울시장에 맞먹는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지냈고 일가친척들도 요직에 기용됐다.

 

 

하지만 김정일이 후계자로 올라선 뒤 이들은 곁가지로 몰려 모두 숙청됐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인지 김정일의 경우엔 처가를 잘 챙기지 않았다.

 

 

고영희의 경우 지방에 있던 일가친척들은 어느 정도 지방 말단 간부로 승진했지만 아주 높은 자리는 아니었다. 고영희가 김정일의 자식을 세 명 낳은 뒤에도 그녀의 모친은 십여 년이 넘게 지방의 평범한 아파트에서 살았다. 고영희의 사촌 오빠는 농촌에서 농민으로 계속 지냈다.

 

 

물론 그들의 자녀들이 좋은 학교에 추천받은 등 혜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처갓집 대우 방식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앞으로 리설주의 가족이 어떤 혜택을 받을 지는 전적으로 김정은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북한 TV에 등장한 장면들을 놓고 평가하면 김정은과 리설주는 신혼부부 마냥 금술이 다정해 보인다. 이들이 3년 전에 결혼해 둘 사이에 애도 낳았다는 설도 있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리설주가 지난해에도 가수로 북한 주민들에게 공개된 점을 감안하면 3년 전에 정식 결혼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몇 년 전부터 김정은과 내연관계로 지내다 최근 들어 공식적인 부인이 된 것이라는 추정이 힘을 얻는다.

 

 

 

●북한 주민이 김정은 얼굴을 본적 없다니.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지 벌써 8개월이 흘렀다. 2010년 10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무려 2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북한 주민들 속에는 전 세계가 다 아는 김정은의 얼굴을 지금까지 아직도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도 극소수 사례가 아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김정은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김정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TV와 신문, 잡지 등 선전매체를 전혀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성적인 전기난 때문에 일부 지방에는 몇 년째 전기 구경을 하기 힘들다. 이런 지역은 대체로 가난한 산간지대인 까닭에 마을에 TV가 없는 집들이 절반이 넘는다. 몇 달에 한번씩 반짝 전기가 올 때도 있지만 한달에 고작 몇 번만 현지시찰을 하는 김정은의 동정보도가 그 시간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종이난 때문에 신문은 관리위원장이나 초급당 비서 등 극소수 간부들의 전유물이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에서 현재 노동신문 발행건수는 3만 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북한 인구가 2400만 명임을 감안할 때 북한의 최대 신문의 발행부수가 고작 3만 부라는 것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올 6월 농업근로자동맹에서 노동당 중앙위에 이런 사정을 보고하자 북한 당국이 김정은 얼굴이 나오는 노동신문은 특별히 5만 부 발행해서 농촌에 보내주도록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고작 2만 부가 늘어났다고 사정이 크게 달라질리 없다.

 

 

지방에 비해 평양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북한 당국은 최근 평양 시민에 한해 사상 최대로 해외로 향한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들은 15만 명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애도기간으로 주민 이동이 엄격히 제한됐던 올 1분기만 해도 벌써 4만 명 이상이 중국을 방문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출신성분이 좋은 평양 시민들이다.

 

 

북한 당국은 내년에는 12만 명의 노동자를 중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평양 시민들은 나라에 8000위안(약 140만 원)만 내면 중국에 친척이 없어도 3개월짜리 중국 방문 여권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평양에는 DVD플레이어, 휴대전화, 컴퓨터 등 최신 IT 기기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적어도 평양 시민들만큼은 외국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북한의 만성적인 경제난은 이처럼 수도와 지방의 정보 격차를 하늘과 땅만큼 벌여놓고 있으며 체제를 지탱해 온 중요한 수단인 선전선동 역시 경제난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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