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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바이러스로 간암말기 치료효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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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바이러스로 간암말기 치료효과

Ador38 2013. 2.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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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바이러스가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국내 임상시험 결과로 확인됐습니다.

손쓸 수 없는 말기 간암 환자에게 바이러스로 만든 치료제를 투입했더니 종양이 말끔히 사라지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에 간암이 발견된 60대 환자 MRI입니다.

암세포로 가는 혈관을 차단하는 색전술 치료를 3차례나 받았는데 5년 뒤에도 암이 위치만 바꿨을 뿐 그대로 존재합니다.

[인터뷰:장만석, 간암 환자]
"시간마다 아픈 게 아니고 24시간을 계속 두 달, 석 달을 계속 아팠으니까 정말 진짜 죽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런 환자에게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새로운 암치료제를 투여하자 놀라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1주일도 안 돼 종양 크기가 줄기 시작해 8주 뒤엔 절반 이하 크기가 됐고 38주가 지나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다른 70대 간암 환자에게서는 광범위하게 퍼졌던 종양이 말끔하게 사라지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창원, 부산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정맥을 침범한 종양이 심장까지 올라온 사진이고요 (치료 후) 깨끗하게 보이고 대정맥이 열려있는 상태고 심장까지 피가 잘 돌아가는 상태죠."

이 암치료제는 부산대 황태호 교수가 외국 학자와 함께 만들었고 최근 부산대병원 허정 교수의 주도로 말기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마쳤습니다.

16명에게는 고용량 바이러스, 14명에게는 저용량 바이러스를 암 조직에 직접 주입했는데 고용량을 주입한 환자는 평균 14.1개월 생존했고 일부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살아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암세포의 증식 효소를 뺏어 자신의 수는 늘려가면서 암세포는 죽게 하고 동시에 몸 속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허 정,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유전자 변형을 시켜서 훨씬 더 안전하게 암만 공격하게 만든 바이러스가 되는 거죠. 일반 항암제에 비해서 천배 정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돼있습니다."

이번 임상시험은 대상 환자 수가 적어 다른 치료와 비교하는 데는 제한이 있지만 말기 간암을 대상으로 한 것에다 치료효과가 탁월해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우리 생명공학기업이 최대주주인 미국 제네렉스사는 간암 치료제에 이어 다른 암 치료에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FDA 승인을 감안하면 늦어도 5년 안에는 새로운 항암제가 정식 시판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임상시험 결과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근호에 표지 논문으로 소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 바이러스가 간암을 치료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허정 교수팀은 말기 간암환자에게 유전자를 변형한 바이러스로 만든 치료제를 투입한 결과 종양성장을 억제하고, 환자의 생존기간을 2~3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시험에 사용된 바이러스는 우두 바이러스로 천연두 치료에 사용하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변형했다.

 

허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간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 달 동안 2주 간격으로 세 차례 주입한 결과 50% 환자에서 종양성장이 통제됐다. 또, 적정량을 알아보기 위해 투여단위를 달리했는데 대량 주입된 16명은 평균 14개월, 소량 주입된 14명은 평균 7개월 생존기간이 연장됐으며, 일부 환자는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생존하고 있다.

 

치료원리를 보면 바이러스가 암세포만 침투해 증식을 억제하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암을 치료한 것이다. 이는 기존 간암치료제보다 평균 생존기간이 2배 이상 연장된 것이고, 부작용도 하루나 이틀 정도의 감기증상, 가벼운 식욕감퇴를 보이는데 그쳤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환자 수가 적어 다른 치료에 비교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지만, 말기 간암을 대상으로 했고 치료효과가 탁월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소개됐다.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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