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iframe width="760" height="560" src="https://www.youtube.com/embed/bDp_UBovguQ?list=RDCMUCR1DO0CfDNPVdObksAx508A"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
- 다음 불로그
- 미
- Today
- Total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암생존자, 암 아닌 원인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본문
암 조기 진단의 증가와 치료기술의 발달 덕분에 전체 암환자의 62.0%가 5년 이상 장기 생존하고 있으며, 특히 여성 암환자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71.4%에 달합니다. 게다가 이 통계 수치는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암을 진단받은 분들에 대한 5년 생존율이므로 2013년 현재 암을 진단 받으시는 분들의 수치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출처: 2012 통계로 본 암 현황, 국립암센터)
1) 암을 일으키는 생활습관 요인은 다른 만성질환도 일으킵니다. 암을 일으키는 주요 생활습관 요인인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 비만 등은 다른 만성질환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흡연은 폐암, 후두암, 구강암, 신장암, 방광암 등의 주요 원인인 동시에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협심증, 뇌졸중 등의 주요 원인이기도 합니다. 한편, 비만은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등의 주요 원인이면서, 당뇨 이상지질혈증, 고혈압뿐 아니라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2) 암 치료의 장기적인 부작용으로 인해 만성질환이 생기기도 합니다. 암 치료는 매우 중요하고 잘 받아야 하지만 암 치료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부작용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방암환자들이 항암치료나 호르몬 요법을 받았을 때 생기는 골다공증이 있습니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한 항암치료는 정상세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며, 뼈세포에도 작용하여 뼈의 소실을 일으킵니다.
또한 유방암세포들은 여성호르몬이 있으면 더 잘 자라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환자들은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해 아로마테이즈 억제제(Aromatase inhibitor)라는 약을 보통 5년 정도 복용하여 여성호르몬을 억제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면 뼈에 대한 여성호르몬의 보호효과가 없어지면서 뼈도 약해지고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생긴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집니다.
두 집단간의 특성 차이를 감안하여 비교하면 자궁경부암 생존자가 동반 질환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을 확률은 일반인의 1.62배, 여러 개의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은 2.37배 높았습니다. 특히 시스플라틴(Cisplatin)라는 항암제를 투여 받은 환자들은 심장질환, 고혈압 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시스플라틴이 동맥경화를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만성질환, 무엇이 문제인가요?
1) 만성질환은 삶의 질 저하, 장애,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가 겨울철에 운동을 하다가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가볍게 넘어지는 정도의 작은 충격으로도 고관절(대퇴)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큰 수술 후 몇 달간 누워있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불편과 장애를 겪는 것은 물론이고 약간 연세가 있는 환자라면, 오래 누워 지내기 때문에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1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20%에 이릅니다.
2) 만성질환이 암 자체의 경과와 새로운 암의 발생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는 암의 재발을 촉진시키기도 하며 이차암의 발병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통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유방암 치료 후 메트포민이라는 당뇨약을 지속적으로 사용해 유방암의 재발이나 이차암의 발생 등 예후를 개선시키려는 노력이 있습니다. 간혹 암 치료에 영향을 줄까 봐, 만성질환 관리를 잘 받지 않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암환자들이 암 치료 이후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에 놓여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나 이에 대한 관리는 부적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로는 현재 의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진료를 해야 하는 의사가 갖는 한계 그리고 환자 스스로의 인식 부족을 들 수 있습니다. 암 치료에서 각 분야 최고의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수십 년 간 한 분야만을 공부하고 연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암 전문의는 해당 암 치료에 관해 최고가 되고자 하며, 이것이 보다 효율적이며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암환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골다공증과 같은 만성질환도 그 자체가 별개의 전문분야입니다.
매달 새로운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며, 적절히 진단하고 적합한 약물치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에 대한 공부와 임상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러한 부분까지 챙기려면 진료시간이 더 많이 소요되는데, 가뜩이나 많은 환자들이 밀리는 외래진료에서 다른 분들을 기다리게 하며 직접적인 암 치료 이외의 부분까지 세심히 살피기가 쉽지 않습니다.
환자들 스스로도 암 치료와 재발 방지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질환에 대한 관리에는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2004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했더니 암을 겪었던 분들 중 처방 받은 고혈압 약물을 전체 처방일수의 80% 이상 제대로 복용한 경우는 54.5%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동일한 조건 아래 일반인의 고혈압 약 복용 비율보다 15% 더 낮은 수치입니다.
끝맺으며
최근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법의 발전으로, 암환자들이 암으로만 사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암에 대한 추적관찰을 잘 받는 동시에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공동진료모형(Shared Care Model)이라는 것이 제안되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암환자들에게는 암 치료 이외에도 만성질환 관리, 이차암에 대한 검진, 예방접종 등이 필요하지만 암전문의가 이 부분까지 챙기기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서비스는 일차진료 의사들이 전문성을 갖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암 치료 후에는 암전문의뿐 아니라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와 예방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주치의와 함께함으로써 건강을 지켜나가시기 바랍니다.
신동욱 ㅣ암건강증진센터 |
'👴🧓 의료(암.당뇨.치매 등)개인정보.운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만 알고있는 건강관리법이 가장 위험할 수도 있다 (0) | 2013.03.04 |
---|---|
* ‘이차암’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0) | 2013.03.04 |
[박건영의 암을 이기는 텃밭채소] <7> 율무 (0) | 2013.03.01 |
[박건영의 암을 이기는 텃밭채소] <6> 당근 (0) | 2013.03.01 |
[박건영의 암을 이기는 텃밭채소] <5>생강 (0) | 2013.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