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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시승]여전히 대한민국 1%, 쌍용차 렉스턴W 2015[26] 본문
[시승기][시승]여전히 대한민국 1%, 쌍용차 렉스턴W 2015[26]
조회 4837 2014.12.06 10:26
오토타임즈
쌍용자동차의 힘은 SUV에서 나온다. 대형 고급세단 체어맨이 기함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SUV 라인업의 큰 형 렉스턴W야말로 실질적인 '큰 형'에 어울린다. 국내에 몇 남지 않은 프레임 차체의 강인함과 시원한 외관을 갖춘 렉스턴W는 쌍용차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 중 하나다. 2001년 '대한민국 1%를 외치며 대형 SUV 시장을 뒤흔들었던 렉스턴,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31만대 이상 판매를 거둔 렉스턴의 저력을 느껴봤다.
렉스턴은 출시 후 세 번의 큰 변화를 거쳤다. 현행 3세대는 앞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이전에 다소 고루했던 디자인이 개선된 것. 커다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면을 빈틈 없이 채우면서 웅장함을 강조한다.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이 통합된 프로젝션 방식 헤드램프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그릴에 배치한 3개의 가로선은 쌍용차만의 특징이다. 보닛부터 범퍼까지 이어지는 선은 역동적이면서 집중도 있는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부 역시 대형 SUV의 듬직한 느낌을 강조했다. 다소 낮게 배치된 허리선이 휀더를 지나 문을 가로지르며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크롬으로 마감 처리된 18인치 휠은 화려하다. 키를 가지고 다가서면 웰컴 라이트가 발밑을 비춘다. 기함으로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느낌이다.
후면은 익숙하다. 트렁크 도어 하단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차명은 렉스턴 고유 디자인 요소다. 리어램프는 일체형으로 세로로 길게 자리 잡았다. LED 보조등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는 단순하다. 내비게이션 상단에 위치한 몇 개의 큼직한 버튼으로 대부분 편의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커다란 스티어링 휠과 두툼한 시프트레버는 안에서도 차의 덩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1열부터 3열까지 여유가 있다. 적당한 쿠션감의 시트가 몸을 잘 지지하는데, 장거리 운전이나 거친 길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다.
앞좌석 컵 홀더는 모두 세 개다. 시프트레버 앞 두 개, 콘솔박스 하단에 팝업식으로 하나를 추가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뒤 열선 시트, USB 포트,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품목도 갖췄다. 하만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경쟁력 있는 요소다. 오디오의 경우 고음 구간에서 명료한 소리가 인상적이다.
▲성능
엔진은 2.0ℓ e-XDi200 디젤이며, 수동 6단 또는 자동 5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시승차는 자동 5단을 장착한 차다. 최고 155마력, 최대 36.7㎏·m의 성능을 발휘한다.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1.7㎞(도심 10.6㎞/ℓ, 고속도로 13.3㎞/ℓ)을 기록했다. 커다란 차체와 프레임 구조, 4WD 무게 부담을 고려해보면 준수한 편이라는 생각이다.
제원표상 숫자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프로더 성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담긴 만큼 다른 성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속토크 19.8㎏·m, 최대 견인하중 2,000㎏ 등이 그것이다. 거친 비포장 도로를 고속도로 같이 빠르게 달릴 순 없다. 꾸준하게 필요한 힘을 끌어내는 능력이 보다 중요한 배경이다. 파워트레인 개발도 이런 방향성에 맞춰 진행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5단 변속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시속 60㎞ 이하 중저속 구간에서 변속 시점이 늦어서다. 또한 커다란 스티어링 휠이 너무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체감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상 주행에서 크게 불만을 갖지 않을 수준이다. 토크가 높아 크고 묵직한 차체가 산뜻하게 움직인다. 고속 주행 때 제한속도 이상까지 가속해도 답답한 느낌은 없다. 스포츠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진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속도를 붙여 나간다.
인상적인 점은 실내 정숙성이다. 디젤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잘 억제했다. 정차 시 떨림이나 엔진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수입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는 불필요한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적용한 디커플링 기술의 효과다. 중고속 영역에서 부밍음을 대폭 감소하고, 체인류 설계를 최적화해 주행 및 정지 시 정숙성 향상을 꾀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총평
렉스턴W는 잘 자란 맏이 같다. 존재감이 뚜렷하고 든든한 느낌이다. 요새 가장 잘 나가는 동생 코란도C나 내년 출시 예정인 막내 티볼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잘 생긴 외모도 갖췄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승차감과 정숙성, 운전 편의성도 충분하다.
최근 쌍용차는 렉스턴W의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렉스턴W로 떠나는 오지캠핑을 열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벤트도 마쳤다. 1세대가 출시된 지 13년, 단순히 크기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SUV의 원류인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셈이다. 도심형 SUV의 부족한 야성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몇몇 정통 오프로더의 낯선 감각과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렉스턴W가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2015년형 렉스턴W 가격은 2,745만~3,825만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디자인&상품성
렉스턴은 출시 후 세 번의 큰 변화를 거쳤다. 현행 3세대는 앞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이전에 다소 고루했던 디자인이 개선된 것. 커다란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은 정면을 빈틈 없이 채우면서 웅장함을 강조한다. 방향지시등과 안개등이 통합된 프로젝션 방식 헤드램프는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낸다. 그릴에 배치한 3개의 가로선은 쌍용차만의 특징이다. 보닛부터 범퍼까지 이어지는 선은 역동적이면서 집중도 있는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부 역시 대형 SUV의 듬직한 느낌을 강조했다. 다소 낮게 배치된 허리선이 휀더를 지나 문을 가로지르며 단순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준다. 크롬으로 마감 처리된 18인치 휠은 화려하다. 키를 가지고 다가서면 웰컴 라이트가 발밑을 비춘다. 기함으로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느낌이다.
후면은 익숙하다. 트렁크 도어 하단에 커다랗게 자리잡은 차명은 렉스턴 고유 디자인 요소다. 리어램프는 일체형으로 세로로 길게 자리 잡았다. LED 보조등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는 단순하다. 내비게이션 상단에 위치한 몇 개의 큼직한 버튼으로 대부분 편의장치를 조작할 수 있다. 커다란 스티어링 휠과 두툼한 시프트레버는 안에서도 차의 덩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덕분에 1열부터 3열까지 여유가 있다. 적당한 쿠션감의 시트가 몸을 잘 지지하는데, 장거리 운전이나 거친 길에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이다.
앞좌석 컵 홀더는 모두 세 개다. 시프트레버 앞 두 개, 콘솔박스 하단에 팝업식으로 하나를 추가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과 앞뒤 열선 시트, USB 포트, 블루투스 스트리밍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편의품목도 갖췄다. 하만 인피니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경쟁력 있는 요소다. 오디오의 경우 고음 구간에서 명료한 소리가 인상적이다.
▲성능
엔진은 2.0ℓ e-XDi200 디젤이며, 수동 6단 또는 자동 5단 변속기가 조합됐다. 시승차는 자동 5단을 장착한 차다. 최고 155마력, 최대 36.7㎏·m의 성능을 발휘한다.연료효율은 복합 기준 ℓ당 11.7㎞(도심 10.6㎞/ℓ, 고속도로 13.3㎞/ℓ)을 기록했다. 커다란 차체와 프레임 구조, 4WD 무게 부담을 고려해보면 준수한 편이라는 생각이다.
제원표상 숫자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프로더 성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담긴 만큼 다른 성능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저속토크 19.8㎏·m, 최대 견인하중 2,000㎏ 등이 그것이다. 거친 비포장 도로를 고속도로 같이 빠르게 달릴 순 없다. 꾸준하게 필요한 힘을 끌어내는 능력이 보다 중요한 배경이다. 파워트레인 개발도 이런 방향성에 맞춰 진행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5단 변속기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시속 60㎞ 이하 중저속 구간에서 변속 시점이 늦어서다. 또한 커다란 스티어링 휠이 너무 가볍게 움직이는 것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그럼에도 체감 성능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상 주행에서 크게 불만을 갖지 않을 수준이다. 토크가 높아 크고 묵직한 차체가 산뜻하게 움직인다. 고속 주행 때 제한속도 이상까지 가속해도 답답한 느낌은 없다. 스포츠카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진중하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속도를 붙여 나간다.
인상적인 점은 실내 정숙성이다. 디젤엔진의 소음과 진동을 잘 억제했다. 정차 시 떨림이나 엔진 소음이 거슬리지 않는다. 도심형 SUV를 표방하는 수입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는 불필요한 소음과 진동을 억제하기 위해 적용한 디커플링 기술의 효과다. 중고속 영역에서 부밍음을 대폭 감소하고, 체인류 설계를 최적화해 주행 및 정지 시 정숙성 향상을 꾀했다고 쌍용차는 강조했다.
▲총평
렉스턴W는 잘 자란 맏이 같다. 존재감이 뚜렷하고 든든한 느낌이다. 요새 가장 잘 나가는 동생 코란도C나 내년 출시 예정인 막내 티볼리에게 뒤지지 않을 만큼 세련되고 잘 생긴 외모도 갖췄다. 플래그십에 어울리는 승차감과 정숙성, 운전 편의성도 충분하다.
최근 쌍용차는 렉스턴W의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하는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렉스턴W로 떠나는 오지캠핑을 열고,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벤트도 마쳤다. 1세대가 출시된 지 13년, 단순히 크기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SUV의 원류인 오프로드 성능을 강조한 셈이다. 도심형 SUV의 부족한 야성에 실망한 사람이라면, 몇몇 정통 오프로더의 낯선 감각과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렉스턴W가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2015년형 렉스턴W 가격은 2,745만~3,825만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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