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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쉐보레 말리부 디젤 - 가득 넣었더니 1421km, 본문
[시승기]가득 넣었더니 1421km, 쉐보레 말리부 디젤[119]
【카미디어】 장진택 기자 = 이 글을 말리부 디젤 광고로 봐도 좋다. 어차피 말리부 디젤이 꽤 좋은 차라는 걸 알리는 글이다. 솔직히 지금까지 팔렸던 말리부 가솔린 모델들은 좀 약했다. 침착하긴 했지만 경쟁력을 갖기에는 부족했다. 전반적으로 힘이 부족해서 “튼튼한 골격이 아깝다”는 말로 시승기를 마무리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 말리부의 든든한 골격에 맞는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 독일산 디젤엔진과 일본 아이신 변속기가 말리부를 건강하게 완성시켰다.
▲ 연료를 넣었다가 깜짝 놀랐다. 주행가능거리가 1,421km나 된다. 물론 살살 몰았을 경우에...
말리부 디젤은 역시 능력자였다. 묵직한 주행, 여유로운 가속, 여기에 뛰어난 효율까지 가졌다. 서울에서 전라도 영암까지 달리는 동안 평균 연비는 리터당 20km였고, 연료를 가득 넣었더니 주행가능거리(현재 연료통에 있는 연료로 달려갈 수 있는 거리)가 무려 1,421km나 찍혔다. 공인 복합연비인 13.3km/l은 물론, 고속도로 연비 15.7km/l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말리부 디젤을 타고 1,500km 가량 달리며 들어간 연료비는 고작 10만원 정도다. 말리부 가솔린으로 달렸으면 20만원은 넘게 들었을 것 같다. 참고로 말리부 디젤의 연료탱크는 70리터 정도다.
▲ 독일 엔진과 일본 변곡기를 넣으면서 완벽한 말리부가 됐다. 특히 주행감이 매우 좋다.
처음부터 한계를 시험하려는 건 아니었다. 말리부 디젤 시승을 겸한 전라남도 영암 출장이었다. 차를 처음 받았을 때 주행가능거리가 780km였으나,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주행가능거리가 슬금슬금 올라갔다. 주행가능거리가 900km를 넘어갈 즈음에 1000km를 넘길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쉽진 않았다. 연료는 점점 줄었고, 탁 트인 고속도로에서 달리고 싶은 욕심이 자꾸 오른발을 간지럽혔다.
말리부 디젤의 주행감은 기대 이상이다. 든든한 골격에서 우러나오는 묵직한 주행감이 일품이다. 속도를 올릴수록, 핸들을 돌릴수록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유럽 수출을 위해 몇몇 부위를 만졌다는 홍보담당자의 설명이 귀에 맴돌았다. 속도 무제한, 아우토반에서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도록 고속주행감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내 오른발에 힘이 들어갔다. 낮게 깔리는 디젤 배기음이 아주 기분 좋다. 가속은 경쾌했고 차체는 바닥에 붙었다. 바람을 가르는 실력이 수준 이상이다.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후련한 가속이다.
▲ 말리부 디젤에 들어간 2리터 디젤엔진은 독일 오펠에서 개발한 거다.
크루즈나 올란도에 들어간 2리터 디젤과는 맛이 다르다. 크루즈 디젤 엔진은 군산 공장에서 만들지만, 말리부에 들어간 2리터 디젤엔진은 독일산이다. 이미 독일 오펠에서 여러 차에 사용하던 엔진으로, 승용차에 적합한 부드럽고 침착한 셋팅이 특징이다. 일본 아이신에서 개발한 변속기도 안정적이다. 변속이 차분하고 전혀 헐렁하지 않다. 특히 수동모드가 적극적이어서 드라이빙의 재미를 느끼기에도 부족하지 않다. 다만 수동모드 조작이 꽤 난해하긴 하다. (기어노브에 달린 조그만 버튼으로 변속해야 한다)
말리부는 2리터 중형 세단 중 골격과 동력 계통이 가장 뛰어나다. 파워와 효율 및 전반적인 주행감이 가장 탁월하다. 하지만 그 밖의 것들은 여러 모로 아쉽긴 하다. 경쟁차에는 있는데 말리부 디젤엔 없는 것들이 자꾸 보인다. 뒷좌석 송풍구 정도는 넣어줬어야 했다. 이게 있다고 해서 아주 따뜻하거나 시원한 건 아니라지만, 뭔가를 잃은 것처럼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다. LED 타입 테일램프가 아닌 것, 트렁크 중앙에 정지 램프가 없는 것도(붉은 색 무늬만 있으나 등이 들어오지는 않음) 같은 것도 마찬가지다.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것들이 말리부 디젤엔 없다. 그래서 아쉽기만 하다.
▲ 말리부 디젤은 무뚝뚝하다. 햇빛가리개에 조명도 없고, 뒷좌석 송풍구도 없으며, 트렁크 가운데 정지등(처럼 보이는 것)에서도 등이 들어오지 않는다. 무늬만 정지등인 셈.
말리부 디젤은 한 마디로 “아주 좋지만 무뚝뚝한 차”다. 좋은 뼈대와 뛰어난 엔진, 침착한 변속기 등은 최고 수준이지만, 친절한 편의장치나 멋부리기용 데코레이션은 다소 약하다. “기본기는 최고”인 반면 “기교는 미흡”인 셈이다. 겉모습이나 편의 장치 위주로 어필했던 한국의 자동차 문화에서는 다소 어색하거나 불만이 생길 수 있겠다. 뒷좌석 송풍구 없는 게 옷에 얼룩이 뭍은 것처럼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말리부 디젤은 정말 든든한 차다. 디젤의 묵직한 파워와 든든한 골격이 달리는 내내 뿌듯했다. 또한 계기반에 ‘주행가능거리 1,421km’가 뜨는 차는 그리 흔하지 않다. 하루에 50km 정도를 달리는 사람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주유소에 가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말리부 디젤은 기상천외한 연비운전을 하지 않아도 이 정도 주행가능거리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말리부 디젤은 2리터 가솔린 모델에 비해 대략 3백만 원 정도 비싸다. 가장 저렴한 LS 모델이 2,777만원, 18인치 블랙휠까지 끼운 최고급형 모델은 3,037만원으로, 가장 고급스러운 말리부인 2.4리터 모델보다 약간 저렴하다. ///
>>>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급가속 영상
>>> 각각의 설명이 붙은 69장의 사진으로 엮은 쉐보레 말리부 디젤의 시승 앨범
글ㅣ장진택 기자 jt@carmedia.co.kr
사진ㅣ김성환 기자 ksh@ca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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