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경을 이겨내는 힘

토끼를 그리려다 여우가 되면 뭐 어때?

하버드대학 심리학과 엘런 랭어(Ellen Langer) 교수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해서 간단한 실험을 수행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다들 반드시 실수를 저지르도록 어떤 사건을 몰래 일으켰다. 그리고 절반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입니다. 그런 실수를 그림 속에 담으십시오."
이 말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반영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고 이들이 한 스케치는 이런 지시를 받지 못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창의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른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실패한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정한 목표를 고집스럽게 추구하는 반면 성공한 사람들은 목표를 향해 매진하기는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에 언제나 열린 자세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그 예기치 못한 일이 '우연한 행운(serendipity)'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실수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고 해서 낙담하지 말고 그것이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십시오. 토끼를 그리려다가 귀를 잘못 그리는 바람에 여우로 바꿔 그렸는데, 결과적으로 여우 그림이 애초에 그리고자 한 토끼 그림보다 더 멋있을 수도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