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더욱 필수인 안전벨트 이야기

알면 알수록 더욱 필수인 안전벨트 이야기

Life H/에피소드2015/01/28 14:54

자동차가 만들어진 이후로 수많은 법규와 문화가 변화하였지만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은 필수 항목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벨트 착용이죠. 그 중요성은 귀가 닳도록 강조해 들어왔지만 정작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안전벨트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고 그 역할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잊지 않고 착용하지 않을까요? 아는 만큼 더 잘 지키게 되는 안전벨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안전벨트의 시작과 변화

안전벨트가 처음 적용된 곳은 자동차가 아닙니다. 바로 프로펠러 비행기 조종사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공중전투에서 비행기가 빙글빙글 돌 때 중력으로 인한 조종사의 추락을 막기 위해 안전벨트를 만든 것인데요. 1913년 독일인 칼 고타가 전투기에 적용한 안전벨트를 1936년 스웨덴의 볼보 직원이 안전하게 아우토반을 달리기 위해 자동차에 접목시켰습니다. 이때 적용한 벨트는 2점식 벨트로 지금도 승용차 뒷좌석 가운데와 비행기, 고속버스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에쿠스 3점식 벨트]

상용화된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적용된 지금의 3점식 벨트는 1959년 스웨덴 볼보의 아마존 120, PV544모델에 세계 최초로 적용되었으며 그 안전성과 편리함이 인정받아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방식의 3점식 벨트는 최근 전자장비와 함께 발달하여 더 안전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안전벨트, 그 원리가 궁금하다

안전벨트의 핵심 작동원리는 관성의 법칙입니다. ELR이란 장치는 내부에 무게추를 이용하여 평소에는 잘 풀리지만 사고가 발생 시 관성에 의해 무게추가 앞으로 쏠려 잠기도록 합니다. 경사길이나 내리막길에서 안전벨트가 잘 뽑혀 나오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ELR이란 장치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쏘나타 시트벨트 안전장치]

무심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출발하면 들리는 소리가 있죠. 띵~띵~띵~띵. 안전벨트를 착용할 때까지 끊임없이 우리의 귀를 괴롭힙니다. 그 이유는 안전벨트 착용 본체에 있는 센서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악용한 몇몇 제품들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아도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귀가 따갑게 울리는 소리보다 중요한 건 우리의 생명이니 꼼수 보다는 올바른 착용이 필요할 것입니다.

선택이 아닌 의무, 안전벨트

 

우리나라에서 안전벨트 장착이 의무가 된 것은 1978년입니다. 1986년부터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꼭 착용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반할 시 앞 뒤 좌석과 상관없이 모두 3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또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교통사고가 났을 시 자기신체사고의 경우 운전석/조수석은 20%, 뒷좌석은 10%의 과실이 적용되니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외워두면 좋은 안전벨트의 역할과 그 중요성

우리나라는 운전자의 안전벨트 착용률이 현저히 낮고 특히 뒷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OECD 가입국 중 최하위입니다. 왜 꼭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기억한다면 모두가 착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1. 30~40km/h 정도의 속력에서 사고 시 자기 체중의 약 16배의 충격이 가해집니다. 이는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는 정도지만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65~80% 사망자 감소효과가 있고 부상자 역시 40~60% 감소합니다

2. 차량이 외부와 충돌하면 관성의 법칙에 의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게 됩니다. 이 때문에 차량 내부부품 및 동승자와 충돌하는 것은 물론, 앞 유리 밖으로 나가면서 2차 충돌로 인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하게 됩니다. 안전벨트는 이런 이탈을 막아주고 피해를 최소화합니다.

3. 2013년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을 시 사망확률이 4.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뒷자리 안전벨트 착용률은 18.8%로 운전석 과 조수석 각각 86.9%, 81.9%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어떻게 매느냐가 더 중요한 안전벨트

[출처 : 블루멤버스 지식커뮤니티 자동차전문 칼럼]

이렇게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가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정확하게 착용하는 법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가장 먼저 쇄골을 덮고 가슴 가운데를 가로질러 정확하게 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복부 쪽 벨트 위치를 수정하여야 합니다. 보통 복부에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고 시 복부를 강하게 압박해서 장 파열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벨트는 복부가 아닌 허리 아래 골반에 걸쳐야 사고 시 안전벨트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납니다.

만국공통어, 안전벨트 착용

해외 안전벨트 공익광고 사례(동영상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영국(Embrace Life) : http://youtu.be/h-8PBx7isoM

미국(Heaven Can Wait Buckle Up) : http://youtu.be/UFlsJcZjwzc

핀란드(Even Dummies Wear Seatbelts) : http://youtu.be/x2ERV1k2XCQ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 역시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각 나라의 광고를 통해 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사실적이고 명확한 영상을 살펴보면 안전벨트 착용은 언어와 국적을 넘은 만국공통어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토록 중요한 안전벨트.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잊어먹기도 하지만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 시 우리의 생명을 구해주는 가장 고마운 존재인 것을 잊지 말고 오늘도 꼭 안전벨트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