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역주행하는 한국 자동차 경쟁력… 5년 새 더 뒷걸음질] 본문

📡 4차산업.보안.특허.AI.IT/🚢 조선.차량.항공기

[역주행하는 한국 자동차 경쟁력… 5년 새 더 뒷걸음질]

Ador38 2015. 9. 9. 13:19

高임금·低생산성… 국산車 고질병 더 깊어졌다

 

입력 : 2015.09.09 03:05 | 수정 : 2015.09.09 11:45

[역주행하는 한국 자동차 경쟁력… 5년 새 더 뒷걸음질]

5社 평균 임금 9234만원… 도요타·폴크스바겐보다 많아
年평균 6.6%씩 올릴 때 글로벌 업체들은 되레 줄여
1인당 매출, 7억4000만원… 도요타의 절반 수준 불과
주문 밀려 생산 늘리려해도 노조 동의 못 받으면 허사… 경직된 노사관계도 문제

"지난해 1인당 평균 인건비를 파악한 결과 9700만원입니다."

한국GM의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 내부회의에서 밝힌 내용이다. 비상장 기업인 한국GM은 그동안 1인당 인건비를 비밀에 부쳐 왔다.

이 관계자는 "한국GM 공장은 GM의 전 세계 공장 가운데 인건비가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하는데 인건비가

늘고 있어 본원 경쟁력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GM의 매출은 5년 전 대비 3% 줄었으나 인건비는 같은 기간

60% 정도 늘었다.

 

그 결과 2012년과 지난해 각각 3400억원대와 14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냈다. '고(高)임금·저(低)생산성의 덫'에 걸린 한국 자동차 산업이

추락 위기를 맞고 있다.

'임금은 세계 최고, 생산성은 세계 꼴찌'

본지가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공동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국내 자동차 5사(社)의 평균 인건비는 1인당 9234만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글로벌 경쟁 기업인 도요타(약 8351만원)나 폴크스바겐(약 9062만원)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도 한국(12.4%)이 가장 높았다. 도요타는 7.8%, 폴크스바겐은 10.6%에 그쳤다.

한국 자동차업계와 도요타·폴크스바겐·GM 경쟁력 비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그래픽 뉴스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이런 상황인데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인건비(人件費)는 계속 오르고 있다.

국내 자동차 5사의 최근 5년간(2009~2014년) 연평균 인건비 상승률은 6.6%에 달한다.

폴크스바겐(-0.4%), 도요타(-6.6%), 르노(-4.1%) 같은 경쟁사들의 인건비가 모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GM(0.1%)은 같은 기간 인건비가 거의 변동 없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한국 자동차 기업만 경쟁사들과 반대 방향으로 달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심각한 것은 인건비가 치솟지만 생산성은 거꾸로 내리막길이라는 사실이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1인당 매출액(7억4000여만원)은 도요타의 절반 수준이며 폴크스바겐·GM에 모두 뒤처진다.〈표 참조

1인당 생산 대수도 도요타의 40% 수준이다.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HPV) 역시 한국은 26.4시간으로,

도요타(24.1시간)와 GM(23.4시간)보다 길었다.

"위기의식 갖고 임금 탄력 조정 등 해야"

"생산성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1000엔(약 1만원) 인상이 적절하다고 우리(근로자들)는 생각했는데, 사측이 4000엔(약 4만원)이나

올렸습니다."

최근 일본 자동차산업 현지조사를 다녀온 조철 산업연구원(KIET) 주력산업실장은 "도요타 노조 간부로부터 이런 얘기를 직접 듣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선진 기업들과 달리 강성(强性) 노동조합의 비타협적인 자세도 한국 자동차 산업 위기의 증후(症候) 사례로 꼽힌다.

올 3월 출시 직후 한 달 만에 9000대 넘게 팔리는 인기를 모은 현대차의 '신형 투싼' 생산 사례가 이를 보여준다.

 

이 차는 주문만 2만5000여대가 밀렸는데도 월(月) 생산량이 한 달간 1만7000대를 넘지 못했다.

노조와 합의 절차를 거치느라 덜 팔리는 차량의 생산라인을 '신형 투산' 생산에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현대차는 한 달여 노조와 협상 끝에 울산 2공장에서 연간 5만대의 '신형 투싼'을 더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나마 예전엔 4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리던 것이 올해는 노조 협조로 한 달 만에 해결된 게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공장에서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할 때 노조 동의(同意)를 받아야 한다'는 규정은 도요타나 폴크스바겐, GM에는 없다.

시간외 근무를 할 때 한국에선 연장(延長)·야근·휴일 근무에 각각 50%씩 할증(割增) 임금이 붙는데

도요타는 연장·야근은 25%, 휴일은 30% 수준이다. 독일은 근로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그 범위에서는 가산율을 없앴다.

 

조용석 국민대 교수(자동차공학)는 "한국 자동차 기업들이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GM, 포드, 도요타 등이 고임금·저생산성을 이유로

생산시설을 모두 철수한 호주의 전철(前轍)을 밟을 것"이라며 "노사가 위기의식을 갖고 생산성에 따라 임금을 탄력 조정하는 식으로

혁신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