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스트 "영하 150도에서 얼지 않는 물 발견" 본문

유니스트 "영하 150도에서 얼지 않는 물 발견" 본문

유니스트 "영하 150도에서 얼지 않는 물 발견"

연합뉴스 | 입력 2015.09.23. 09:31 | 수정 2015.09.23. 11:45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는 영하 150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채운 자연과학부 교수는 자체 개발한 고압력 냉각 기술로 영하에서도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을 입증했다.

 

그는 미세 플라스틱 관에 물을 넣고, 이를 2천기압 상태에서 영하 190도까지 냉각시켜 고밀도의 얼음을 만든 후 이 플라스틱 관을 구부려 얼음에 균열이 가도록 했다.

 

김 교수는 다시 1기압 상태에서 플라스틱 관의 온도를 점차 높이자 영하 150도 지점에서 얼음의 균열이 사라지는 현상을 발견했다. 얼음이 녹아 물이 된 것이라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김채운 유니스트 교수 (울산=연합뉴스) 울산과학기술대학교(유니스트)는 김채운 자연과학부 교수가 영하 150도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물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유니스트 제공)

 

 

김 교수는 또 X-선이 물체에서 반사되는 현상을 이용한 X-선 회절 실험에서 고밀도의 고체 상태인 얼음이 저밀도 상태로 급격히 변하는 것을 관찰했다.

 

그는 "물의 정교한 이론 모델 정립은 물리, 화학 등의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생명공학 등 공학 분야에서도 막대한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9월호에 실렸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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