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금호타이어 인수 의미 없다"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 "금호타이어 인수 의미 없다"

모터그래프 | 2016.10.18 14:53

한국타이어 조현범 사장이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조현범 사장은 18일 대전 유성구에서 열린 한국타이어 테크노돔(Hankook Technodome) 준공식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수 있지만, 공정거래법상(독과점 여부) 승인이 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수전 참여에 의미가 상당히 떨어지고, 포트폴리오상 욕심도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매각 공고가 난 금호타이어는 오는 11월 예비 입찰이 시작된다.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매각 주관사는 7500억원 상당의 회사 지분 6636만 주(42%)를 공개입찰 방식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 확보에 다소 여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브리지스톤이나 미쉐린 등 글로벌 탑 티어를 비롯해 피렐리를 인수한 켐차이나(Chemchina)와 한국타이어 등이 새로운 인수 후보자로 떠올랐다.

조현범 사장은 "이미 글로벌화된 포트폴리오에서 (금호타이어와)겹치는 부문이 있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며 "금호그룹에서 가져가든, 해외 업체가 가져가든 (한국타이어에는)큰 임팩트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 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등장한다면 부담이 가겠지만, 전체적인 전략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경영기획본부장 겸 한국타이어 경영운영본부장을 맡고 있는 조현범 사장은 그룹 내 경영전략과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하고 있다.

조 사장은 향후 M&A 계획 등에 대해 "한국타이어는 최근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인 제조업보다 기술 및 브랜드 등 무형 자산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온시스템 인수에 발을 걸쳤고, 다른 곳들도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계획상 어느 정도 포부도 있고 시장 매물도 봐야하기 때문에 유동적으로 생각하지만, 자동차와 타이어 산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M&A보다) 먼저 한온시스템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터그래프기자 sy.shin@motorgraph.com <자동차 전문 매체 모터그래프(http://www.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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