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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이프 크로스오버' 2017 티볼리 시승해 보니

Ador38 2016. 10. 31. 15:01

[시승기] '세이프 크로스오버' 2017 티볼리 시승해 보니

카랩 | 2016.09.29 10:31


쌍용차가 2017년형 티볼리를 선보였다. 천안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연구원 테스트장과 이를 오가는 고속도로에서 신형 티볼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티볼리는 쌍용차 판매의 반을 넘는 대표적인 효자 모델이다. B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경쟁 모델을 제외하고)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해 이 차급에서는 최강자다.


이날 함께 한 티볼리는 2017년형 연식변경 모델이다. 1,2열 시트 열선 기능을 모두 등받이까지 데워지도록 했고, 통풍시트는 조수석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스티어링 휠은 높낮이 조절은 물론 앞뒤거리까지 조절되도록 작동 폭이 커졌다. 트렁크 바닥은 2단으로 분할 구성해 쓰임새를 끌어올렸다.


그냥 보일 듯, 말 듯 한 부분만 살짝 바꿔 생색내기용 연식변경을 만든 것은 아니다. 국산 중형차에서도 찾기 힘든 갖은 안전사양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세이프 크로스오버'가 됐다.


신형 티볼리에는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 ‘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 스마트 하이빔(HBA)’,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 다섯 가지 안전장비가 추가됐다.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는 아이템들이다.


이들은 프리미엄 브랜드와 국산 고급차 등에 적용되는 값비싼 장비다. 다섯가지가 모두 탑재된 차를 만나려면 중형 세단급 이상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쌍용차는 라인업 막내인 티볼리에 다섯 가지 모두를 가장 먼저 집어 넣었다.


자동차 사진



사실 티볼리에는 과한 옵션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쌍용차의 생각은 다르다.


일단 이런 장비가 들어가 있는 고급 중형차는 기사가 운전을 도맡거나 운전 경력이 긴 노련한 차주들이 운전대를 잡는다. 이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연령대는 아니다.


반면 티볼리 구매자의 약 40%는 처음 차를 사는 사람들인데다 또한 전체 구매자 중 약 60%가 여성이다. 대부분 상대적으로 운전이 서툰 초보 운전자다. 고급 중형차보다는 젊은이들이 많이 타는 엔트리급 모델에 이런 장비들이 더 필요하다는 게 쌍용차의 판단이다.


자동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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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FCWS)는 전방에 있는 자동차 혹은 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될 경우, 경고음과 경고등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 시킨다.


반복된 경고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없으면,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AEBS)이 개입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는다. 그저 속도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물체 앞에서 완전히 속도를 줄여 차를 멈춰 세운다.


자동차 부품 연구원에서 실시된 테스트에는 마네킹과 자동차 뒷모습이 그려진 구조물이 동원됐다. AEBS와 FCWS 브레이크에서 발을 뗀 채 시속 40km/h로 구조물을 향해 출발했다.


자동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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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체가 가까워지자 FCWS는 삐비빅 하는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했다. 경고를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하자 AEBS가 작동하면서 마네킹 약 60cm 앞에서 급정거 했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던 뒷좌석 동승자는 앞시트에 안면키스를 했지만 차는 구조물과의 충돌을 방지했다.


다소 투박하게 작동했기 때문에 일반 운전자라면 이런 상황에 크게 놀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만큼 강한 제동력으로 사고를 막았기 때문에 오히려 차에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AEBS는 ’편의장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안전장비'다. 때문에 에어백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사용하는 장비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거친 동작을 충분히 눈감아 줄 수 있다.


자동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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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페시아 우측에 핸들모양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에 이미지가 뜨면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이 작동을 준비한다.


차로 폭이 2.8m 이상, 3.5m 이하, 시속 60mk 이상 조건에서 스티어링휠 조작 없이 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경고하는 기능으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과 함께 작동한다. LDWS의 경고에도 운전자 반응 없이 차선 이탈의 조짐이 보이면 LKAS가 개입한다.


티볼리의 LKAS는 상당히 적극적이다. 여타 수입차에 장착된 LKAS는 차가 거의 차선을 물고 들어갈 때 쯤 작동이 시작되는데 티볼리에서는 차로 중심을 조금이라도 이탈할 경우 바로 개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LKAS의 반복 작동에도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지 않으면 15초 후 해제된다. 이런 적극적인 개입방식은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더 높은 레벨의 연산을 요구한다. 티볼리에 이런 수준의 LKAS가 장착된 것은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자동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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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다섯 가지 기능들은 이스라엘 모빌아이에서 제작한 카메라에 눈을 의지한다. 노면에 그려진 차선, 리어램프가 양쪽에 있는 자동차 형태, 키 80cm이상인 사람 등을 인식한다.


레이더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비가 오거나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은 날에는 성능 발휘가 힘든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단 60만원으로 이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경쟁브랜드는 250만원짜리 패키지를 적용해도 스마트 하이빔,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은 사용할 수 없다. 이 가격에 위 안전장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쌍용 티볼리가 유일하다.


스마트 하이빔은 전방에 마주 오는 차가 없을 경우, 35km/h 이상에서 알아서 상향등으로 전환한다. 카메라가 상대차의 헤드램프 불빛이나 가로등을 인식하면 자동으로 하향등을 작동시킨다. 국내 판매되는 엔트리급 SUV중에서는 티볼리에 유일하게 장착돼 있다.


자동차 사진



티볼리는 2015년 1월 출시 당시, 매력적인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6개월 뒤는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하면서 운동 성능을 어필했고, 이번 2017년형에서는 안전사양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렸다.

현재 자동차 무대는 자율주행차를 향한 과도기에 있다. 전 세계 여러 자동차 브랜드가 세미 자율주행 기능을 앞다퉈 적용하고 있지만 그 혜택이 엔트리급 모델에 닿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그런 점에서 티볼리의 적극적인 행보는 큰 의미가 있다.

쌍용차를 견인하는 티볼리,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글, 사진
신동빈 everybody-comeon@carlab.co.kr


자동차 사진



카랩 http://www.car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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