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5년 지방자치단체 외국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지난해 11월 기준 총 171만1013명이다. 대상은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이민자, 유학생, 외국국적 동포, 불법체류자 등이다. 한국국적을 취득한 귀화자와 이들의 자녀도 포함된다.
외국인 주민 수를 처음 조사한 2006년 53만6627명에 비해 약 10년간 3배가 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 역시 1.1%에서 3.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 수는 2009년 100만 명을 넘어섰고 2014년 15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 출신이 전체의 절반 이상(52.8%)인 86만86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한국계 중국인은 61만554명이었다. 다음은 베트남(20만7383명),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인도권(9만4226명), 태국(8만933명), 필리핀(7만8570명) 순이었다. 아시아 밖 나라 중에선 미국(6만3444명)이 많았다.
거주지별로는 경기 54만9503명(32.1%), 서울 40만8083명(23.9%) 인천 8만9515명(5.2%) 등 수도권에 60% 이상이 살고 있었다. 인구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곳은 서울 영등포구로 전체의 14%였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근로자가 57만3378명(33.5%)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