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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미래전략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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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미래전략실?

Ador38 2016. 12. 6. 20:18

서울신문

'신화 주역'vs'흑역사 증인'..두 얼굴의 삼성 미래전략실

입력 2016.12.06 18:26 수정 2016.12.06 20:11 댓글 6


 
이병철 회장 비서실로 시작해 그룹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성장

[서울신문]


삼성 미래전략실이 자리잡고 있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정감사 청문회에서 “삼성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삼성그룹 영욕의 역사를 이끌어 온 미래전략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2010년 말 부활한 그룹의 컨트롤타워로 오너 직속 조직이다. 전통적으로 삼성은 ‘오너-컨트롤타워(그룹 조직)-계열사 최고경영자(CEO)’라는 3개의 축을 중심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 오너의 비전을 계열사가 현실화할 수 있게 구체화된 목표와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한다. 계열사들의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임원 인사도 주도하다보니 미래전략실장은 오너를 제외한 그룹 내 최고 수장으로 인정받는다.


전략 1·2팀, 경영진단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준법경영팀, 금융지원팀 등 8개팀 15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구성원은 각 계열사에서 파견 형태로 차출되며, 대부분 삼성전자 소속이다. 그룹 내 위상이 절대적인데다 회사 현안을 종합적이고 거시적으로 볼 수 있어 ‘임원 승진을 위한 필수코스’라는 인식이 강하다.


미래전략실은 이병철 창업주 시절 비서실(1959∼1998)로 출발했다. 비서실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초기에는 총수를 보좌하는 참모조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 재임 기간 구조조정본부(1998∼2006), 전략기획실(2006∼2008) 등으로 이름이 바뀌며 임무도 커졌다.


특히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며 사업을 정리하거나 계열사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으면서 명실상부한 그룹 내 컨트롤타워로 성장했다. 삼성 성공신화의 역사는 총수를 보좌하고 계열사를 감독해 온 미래전략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8년 6월 삼성특검(이건희 삼성 회장의 불법증여, 비자금, 뇌물 혐의 등 수사) 당시 이 회장이 퇴진하면서 잠시 해체되기도 했지만 2년 5개월만에 재조직됐다. 그룹 전체를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컨트롤타워가 사라져 10~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전략 수립이 어려웠졌고, 도요타 리콜 사태와 애플의 급부상 등을 보며 어떤 글로벌 환경에서도 삼성을 빠르게 변화시킬 ‘마중물 조직’이 필요하다는 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미래전략실 부활 이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등을 통해 그룹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래전략실에 대한 따가운 시선이 사라진 건 아니었다. 오너의 불법 경영권 승계와 조세포탈 등을 전담하는 ‘삼성 흑역사의 산 증인‘이라는 인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2003년 공정거래위원회는 “구조본이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조직임에도 계열사들에 지시를 내리고 경영에 간섭한다”며 해체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LG를 선두로 SK, 한화, 롯데 등이 구조본을 해체했지만, 삼성은 2006년 전략기획실로 이름만 바꾼 채 컨트롤타워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 논란이 됐다. 이 때문에 미래전략실 부활 당시 ‘삼성이 옛 체제로 회귀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기도 했다.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신설하면서 “모든 구태를 벗고 급변하는 21세기 경영환경에 대응해 신사업을 육성하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하지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두고 특혜 논란이 커지고, 삼성이 비밀리에 최순실씨에게 300억원을 지원한 사실과 관련해 미래전략실이 두 차례나 검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폐지 여론이 불거져 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뉴시스

이재용 부회장 "없애겠다" 선언한 삼성 미래전략실 미래는

김지은2 입력 2016.12.06 16:52 

                       

 

이재용 부회장, 국회 집중 포화에 "부정적 인식이면 없애겠다"
창업주가 만든 '비서실' 모태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 해와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미래전략실의 해체 가능성을 언급,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청문회에서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2008년 이건희 회장이 전략기획실 해체와 돈 납부 등의 약속을 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미래전략실의 참모들이 쓴 소리를 할 줄 모른다. 해체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국민 여러분이나 국회의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 (약속은) 지키겠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여기서 말하기 적절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오늘 여러 의원들의 질타도 있었고 질문 중에 미래전략실에 관해 정말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창업자이신 선대회장이 만든것이고 저희 회장이 유지해온 것이라 조심스럽지만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공언했다.


현재의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였던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 비서실을 모태로 해 이건희 회장이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 등의 이름으로 유지했던 조직이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해 해당 년도 11월 미래전략실이라는 이름으로 전략기획실을 부활시켰다.


2008년 삼성 특검과 관련해 폐지됐던 전략기획실을 2년여 만에 재생시키며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로서의 위상을 지켜왔다. 현재는 8개팀 체제(전략1팀·전략2팀·경영진단팀·기획팀·커뮤니케이션팀·인사지원팀·금융지원팀·준법경영팀)로 총 150여명 가량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은 이번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서 수사와 연루된 핵심 조직으로 집중 포화를 받았다.


지난달부터 미래전략실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씨를 특혜지원했다는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40억원을 후원했으며 별도로 정씨에게 말 구입비 등 35억원을 지원하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한 명목이다.


청문회에서도 국회의원들은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등을 거론하며 이 부회장에게 질문을 쏟아냈다. 장 사장 등은 추가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의 발언으로 인해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이 6년만에 다시 해체 수순을 밟을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whynot82@newsis.com



머니투데이

이재용 부회장, "미래전략실 해체" 발언에 삼성 내부 당혹

오동희 기자 입력 2016.12.06 16:42 댓글 2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회에서 "국민 여러분이나 의원님들께서 부정적 인식이 있으시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청문위원들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래전략실은 창업자이신 선대회장이 만드신 거고 회장께서 유지해와 함부로 (해체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삼성 내부는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삼성의 성장에 회장과 컨트롤타워인 비서실 조직, 각 계열사 CEO들의 삼각편대의 조화와 협력이 최대 강점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비서실과 같은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예상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반응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한 발언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갑작스러운 조직 해체 발언에 당혹해 했다.



오동희 기자 hu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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