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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필 협연, 대타로 나가 주연 된 조성진 본문
베를린 필 협연, 대타로 나가 주연 된 조성진
입력 2017.11.09. 18:06 수정 2017.11.09. 21:36
[한겨레]
윤이상 탄생 100주년인 2017년 가을, 윤이상이 눈감은 도시 베를린에서는 역사적인 연주회가 열렸다. 윤이상이 타계한 날인 11월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베를린 필과의 협연 무대에 올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왼팔 부상을 입은 피아니스트 랑랑의 대타로 무대에 선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를 연주했다. 그가 앙코르곡으로 드뷔시의 <물에 비친 그림자>를 연주할 때에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물론 베를린 필의 모든 단원들이 미소 어린 흐뭇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서정적이고도 섬세한 피아니즘을 한껏 펼쳐 보인 성공적인 베를린 필 데뷔 무대였다.
옆자리에 앉은 독일 일간지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의 음악 담당 기자 펠릭스 슈테판은 조성진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이런 대타를 만난 것도 우리의 행운인 것 같다.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2015년) 이후 음반을 통해 들은 쇼팽보다 실제 연주가 더욱 경이롭다”며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틀 뒤인 6일치 기사에서 “지금은 랑랑에 비해 조성진이 덜 알려져 있지만, 조만간 이 명성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조성진의 라벨은 모든 요소를 다 갖춘 놀라운 연주였다. 투명하고도 예민하며, 단단한 밀도가 있으면서도 정확한 음색으로 미세한 표현을 남김없이 해냈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이 오히려 그의 섬세함에 못 미쳤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소년같이 앳된 얼굴을 한 그의 성숙한 연주력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평가도 빼놓지 않았다.
전날인 3일 저녁 베를린의 필하모니 홀에선 베를린 필하모닉 재단의 위촉을 받은 작곡가 진은숙의 신작 <코로스 코르돈>이 세계 초연되었다.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과 함께 아시아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된 신작을 선보인 진은숙은 오랜 음악적 동지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2012년 현대음악 최전선인 오를레앙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초청받은 진은숙은 2012년 사비를 쾌척해 ‘윤이상 상’을 신설했다. 진은숙은 이 상을 제정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윤이상 선생님 덕에 강석희 선생님이 존재할 수 있었다.
내가 서울대 작곡과에서 독일에서 막 돌아온 강석희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분의 음악적 성취 덕분에 한국 작곡가의 계보가 시작되었다.” 역사학자 칼 베커의 말이 떠오른다. “역사는 항상 새롭게 다시 쓰이며, 따라서 모든 역사는 현재의 역사다.”
베를린/김나희 음악칼럼니스트, 사진 모니카 리터스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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