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최다..올해 유독 태풍 잦은 이유는

60년 만에 최다..올해 유독 태풍 잦은 이유는

전민재 입력 2019.10.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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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유난히 태풍 소식이 잦은데요.

이번 미탁까지 포함하면 올해 영향 태풍은 7개째인데, 60년 만에 최다 기록입니다.

왜 이렇게 많은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는지,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탁'을 포함하면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7개.

지난 1959년과 공동으로 관측 사상 가장 많은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했습니다.

올해 유난히 태풍이 잦은 원인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올해 북태평양 기단은 한창 힘이 강한 여름엔 북쪽 대륙의 찬 공기에 눌려 가장자리가 줄곧 한반도에 놓였었고, 반대로 힘이 빠질 가을에는 이례적으로 세력을 키우면서 한반도로 태풍을 보내고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한 태풍 개수는 평년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우리나라 주변으로 북태평양 고기압가장자리가 놓여있어 태풍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로 올라 올 수 있는 길이 열려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구온난화로 한반도 주변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특히 10년에 한번 꼴로 찾아오던 10월 내습 태풍은 최근 7년새 5차례나 북상하고 있습니다.

<정관영 / 기상청 예보정책과장> "기후변화로 설명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서 현재보다 9월, 10월에서 강한 태풍이 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한반도로 북상하는 가을 태풍은 더 잦아지고 세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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