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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실]대구 20대 확진자 “어깨 펴기 힘든 가슴 통증 특이했다” 본문
[밀실]대구 20대 확진자 “어깨 펴기 힘든 가슴 통증 특이했다” [중앙일보] 입력 2020.03.11 05:00 밀실은 ‘중앙일보 밀레니얼 실험실’의 줄임말로 중앙일보의 20대 기자들이 밀도있는 밀착 취재를 하는 공간입니다.
※이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 김모(23)씨와의 수차례 전화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김씨는 "잘못된 정보가 많이 돌아다니는데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며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김씨는 "지금 상황에 화도 조금 나지만,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많으니 다 같이 힘을 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김씨의 육성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26회> 대구 20대 확진자 열 없었지만 빙빙도는 듯 어지러워 확진 후 9일 자택격리…잘 때도 마스크 입원 돕던 방호복 속 구급대원 안 잊혀 "노력하는 분들 많아…모두 힘 냈으면"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의료원에 입원해있는 대학생입니다. 왜 병원에 있냐고요? 코로나19 치료를 받기 위해서랍니다. 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4일 병원에 들어왔는데요. 제가 있는 곳은 5인실 음압 병실이에요. 요즘은 종일 유튜브로 '이사배', '달려라 치킨' 채널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죠. 이곳에선 텔레비전을 볼 수 없어요. TV를 보고 노래를 따라부르는 환자들이 있어 공용 TV 시청이 금지됐다고 해요. 가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는데요. 코로나19와 관련된 잘못된 정보가 담긴 기사도 많고, 그걸 보고 지나치게 분노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 같은 '진짜' 확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분들의 생각도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평소 천식 있었지만 가벼운 감기 정도"
.아, 제가 어떻게 감염됐는지도 궁금하죠? 확진자인 이모와 접촉했기 때문이에요. 이모는 식당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그 식당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단체로 식사를 했다고 해요. 이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모가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지난달 21일쯤이었고요. 이모가 그 전에 우리 집에 다녀가신 터라 저도 지난달 23일 영남대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5일 양성 판정을 받았어요. 집에서 이모랑 한 5분 정도 대화했을 뿐인데 그새 감염이 됐나 봐요. 대구엔 워낙 확진자가 많잖아요. 그래서 선별진료소에서도 접수한 다음에 5시간은 지나서야 검사 받을 수 있었어요. 확진자가 많은 탓에 확진을 받은 후에도 제가 몇 번째 환자인지 듣지 못했죠. '코로나에 걸려 억울하지 않냐'고도 묻던데 뭐, 어쩔 수 없죠. 오히려 가족 중에서 저만 걸려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대구에 유독 20, 30대 젊은 확진자가 많다고도 하던데요. 신천지 교인들 때문에 그렇다는 기사도 본적이 있어요. 저도 번화가 동성로에서 신천지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만난 기억이 나요. 작년 여름쯤, 젊은 여성 두 분이 저한테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든다며 그림을 골라달라고 했었는데요. 몇 개월이 지난 후 겨울에도 똑같은 그 두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 다른 설문조사를 하면서 말을 걸더라고요. 그때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신천지 교인이 아닌가 싶어요. "방호복 속 땀 흘리던 구급대원 안 잊혀"
.확진자 동선이 공개되면서 몇몇 사람들은 확진자에게 비난을 퍼붓기도 하던데요. 불안한 마음에 그런 것도 이해가 가긴 합니다만… 제가 직접 피해를 본 건 아니지만,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을 모두에게 공개하기보단 해당 지역에 사는 분들에게만 문자로 알려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요.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올 때 제 옆에 있던 구급대원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안 잊혀요. 땀이 얼마나 났는지 쓰고 있던 고글 안에 습기가 가득 차 있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감사했어요. 무엇보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대구에서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까워요. 물론 조금만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이 정도로 퍼지진 않았을 것 같단 생각도 들어 솔직히 화도 나죠. 그렇지만 제가 만난 구급대원처럼 노력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니까 다 같이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기다리는 게 어떨까요? 김지아·최연수 기자 kim.j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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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밀실]대구 20대 확진자 “어깨 펴기 힘든 가슴 통증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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