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낙원 오카방고 삼각주

지상낙원, 오카방고 삼각주

 

론리플래닛 코리아

 

2020.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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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주목해야 할 보츠나와 오카방고 삼각주의 야생 이야기.

WHERE IS

지상낙원

 

© 제공: 론리플래닛 매거진 오카방고 삼각주. ⓒ DEON DE VILLIERS / 500PX

 

홍수는 녹지를 만들어 야생동물을 불러들인다. 땅이 마르면 다시 또 비가 내린다. 몇 천 년 동안 반복적으로 이어진 변화에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야생의 생명력을 만끽할 시간.

 

© 제공: 론리플래닛 매거진 오카방고 삼각주. ⓒ RADU ZACIU / GETTY IMAGES

 

오카방고 삼각주에 흐르는 오카방고강은 원주민의 말로 ‘바다를 절대 만나지 않는 강’을 뜻한다. 전 세계 대부분의 삼각주는 바다를 향해 힘차게 흘러가는 강을 끼고 형성되는데, 오카방고강은 바다가 아닌 칼라하리 사막의 모래를 향해 흘러가다 천천히 사라지고 말기 때문이다.

 

사막을 향해 고고히 흐르는 강처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야생의 다큐멘터리를 두 눈으로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는 곳. 은 올해 주목해야 할 여행지 중 한 곳으로 오카방고 삼각주를 꼽았다. 이곳에서는 가장 가까운 마을도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져 있고, 강물도 계절에 따라 높낮이가 쉴 새 없이 바뀌어 ‘모코로’라는 통나무 카누로 이동한다.

 

5월의 홍수는 삼각주를 적시고 7~9월에는 녹음이 짙어진다. 이 시기에는 무려 20만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근처 사막에서 이곳으로 온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내륙 삼각주에는 무려 164종의 포유류와 파충류 157종, 조류 540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사자, 표범, 치타, 그리고 멸종 위기에 처한 아프리카 야생 들개를 비롯해 버펄로, 얼룩말, 그리고 영양 무리까지 한 번에 목도할 수 있다. 새해 첫날 작성할 여행 리스트에는 생명력 가득한 야생의 습지를 추가한 다음, 여행 떠날 그날을 기다리며 2021년을 힘차게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