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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 껍질째 먹는 포도 ‘샤인머스켓’, 5월에도 맛 본다 본문
김재산
2021.05.0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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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국민일보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장기 저장 기술을 적용해 봄 출하가 가능해진 샤인머스켓이 앞으로 선물용 고급 과일 수요가 증가하는 5월에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도 제공
껍질째 먹는 국산포도 ‘샤인머스켓’을 5월에도 맛 볼 수 있게 됐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장기 저장 기술을 적용해 봄 출하가 가능해진 샤인머스켓이 앞으로 선물용 고급 과일 수요가 증가하는 5월에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5일 밝혔다.
샤인머스켓은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으며 껍질째 먹을 수 있어 국내·외에서 소비가 늘어나고 있는 인기 포도 품종이지만 부패 발생이나 식감 저하로 인해 봄에 출하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2018년부터 연구에 착수해 6개월 간 장기로 저장하는 팰릿단위 저장 기술을 개발하고 경북도내 수출 단지와 산지유통센터 등과 연계해 현장 적용을 실시했다.
팰릿 단위 저장 기술은 부패를 막아주는 아황산가스를 방출하는 선도 유지 패드를 포도 상자에 넣고 이를 여러 층으로 쌓은 다음 팰릿 단위로 한꺼번에 포장해 0~1℃ 정도의 저온에서 저장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해 작년 10월 하순에 수확한 샤인머스켓을 장기 저장해 지난 3월 19일 베트남으로 수출에 성공했으며 6개월 저장한 4월 23일에는 국내 도매시장에 출하함으로써 국내·외의 봄 출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출하된 샤인머스켓은 2주 정도 유통이 가능하므로 5월에도 샤인머스켓을 맛보는 것이 가능해진다.
샤인머스켓의 경우에도 집중 출하기인 10월의 도매시장 특품 평균 가격이 ㎏당 1만3900원 정도였으나 3월의 베트남 수출 가격은 2만5530원, 4월 국내 도매시장 가격은 2만3500원 정도로 1.7배~1.8배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
과일을 저장하면 보편적으로 제철에 비해 가격이 높아지므로 농가에서는 소득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장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품질의 손실은 더 많아지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제철에 파는 것 보다는 가격 증가폭이 커서 농가에서는 저장에 의한 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상주 대한포도회 노병근 대표는 “샤인머스켓 팰릿단위 저장 기술 적용을 통해 3월까지 수출하고 4월에 출하하는 것도 성공했다”며 “봄에도 출하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내·외 유통업체에서 주문 요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에도 확대 적용해 수출국과 수출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저장 기술와 재배 기술을 연계하면 샤인머스켓을 연중 공급 체계 확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북의 우수한 농산물이 고품질로 소비자에게 공급되고 또한 수출로 이어지도록 기술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