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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곡가에 피아노 업체까지… 전기차 가상 엔진음 시장 후끈

Ador38 2021. 8. 15. 09:48

최지웅 

2021.08.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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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국민일보

 

전 세계 완성차 업체가 때아닌 전기차 ‘소음’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에 악기 전문 제조사나 유명 작곡가까지 끌어들이며 가상 엔진음을 탑재하려 하는 것이다. 전기차 시대에 맞춰 가상 엔진음으로 주행 신호를 보내 보행자의 안전을 담보하고 운전자의 주행 만족감도 높이려는 속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악기 전문 제조사 야마하는 최근 전기차에 들어갈 사운드 전자칩 개발에 착수했다. 내연기관차가 가속 시 내는 엔진 소음을 전기차에서 재현하되 차량 특성에 맞는 다양한 소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야마하는 피아노 제작 부서를 중심으로 전기차 가상 엔진음도 직접 테스트하고 있다. 고급형 전기 스포츠카를 겨냥한 가상 엔진음부터 시작해 서서히 시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면 그릴 커버를 음향 진동판으로 활용한 외부 음향 발생기(AVAS)를 개발했다. 그릴이 필요 없는 전기차 특징을 활용해 전면부를 아예 스피커로 활용 것이다. 가상 엔진음이나 방향지시등 소리 등이 그릴을 통해 외부로 전달되면 보행자들은 차의 주행 방향을 미리 알아채고 안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친환경차 전환 시기를 맞아 ‘저소음’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할 법적 장치들도 마련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2019년 7월부터 EU 회원국이 생산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에 배기음을 내는 음향 발생기를 의무적으로 달게 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해 9월부터 친환경차의 최소 소음 규정을 도입했다.

 

모든 친환경차에 시속 30㎞ 미만에서도 가상 배기음을 발생토록 조치한 것이다. 한국 역시 지난해 7월부터 저소음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배기음 발생 장치를 장착하는 법규가 만들어졌다.

 

완성차가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모빌리티로서 떠오르는 점도 가상음 엔진 개발의 배경이 됐다. 운전자 개개인의 기호와 감성을 고려한 차량들이 시장에서 더욱 선호되고 있어서다.

 

BMW는 지난해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와 협업해 개발한 오케스트라 가상 엔진음을 전기차 i4에 탑재했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형 파이프오르간 연주 소리도 포함됐다.

 

가상 엔진음이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되는 것도 새로운 추세다. 기존에 업계에서는 주행 모드에 따라 가상 엔진음이 바뀌는 옵션이 고정 장착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독특한 새 가상 엔진음을 업데이트하거나 따로 구매할 수 있다

 

. BMW코리아가 출시한 가상 엔진음 ‘아이코닉 사운드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한 번 구입하면 주행 모드에 따라 차별화된 소리 설정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붐박스’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선호하는 음악이나 효과음을 전기차 주행음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 Copyright@국민일보 현대모비스가 전파무향실에서 그릴 커버를 활용한 가상 엔진 사운드시스템(AVAS)을 실차에 적용해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업계에서는 휴대전화 벨소리를 설정하는 것처럼 전자기기화되는 전기차 역시 운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가 좋아하는 브랜드 특유의 엔진음을 따로 구매해 튜닝하는 방식도 차차 도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박이나 캠핑에서도 전기차가 하나의 거대 스피커로 활용되기 때문에 차체 음향 출력 기술 개발에도 업계가 주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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